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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 ‘마약과 전쟁’선포

중앙일보 0 8121 0 0
바하 캘리포니아주에 3300여명 병력 투입
 치안상황 급변 한국 기업·여행객 신변 당부
 
 
  멕시코 연방정부가 티후아나를 중심으로 하는 바하 캘리포니아주 북부지역에서 암약하고 있는 조직 및 마약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멕시코 정부는 최근 바하 캘리포니아주에 군인과 연방경찰 등 3300여명의 무장병력을 투입, 이 지역에 대한 치안을 한층 강화시켰다.
 이번 멕시코 정부의 조치는 최근 들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는 이 지역 조직범죄단과 마약범죄조직을 소탕키 위해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멕시코 정부는 이번 군 병력 투입조치와 함께 티후아나 지역 로컬 경찰의 무장해제를 지시, 범죄조직과 연루돼 있는 부패경찰들의 적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티후아나와 엔세나다 등 바하 캘리포니아주의 곳곳에서는 마치 비상계엄상황처럼 무장군인들에 의한 삼엄한 순찰과 경계, 그리고 불심검문이 실시되고 있다.
 티후아나 지역에서는 지난해 한해 동안 무려 35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수년간 강력사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킬라도라에 입주해 있는 외국기업의 주요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납치범죄도 눈에 띠게 증가했다.
 지난달 취임한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이에 앞서 자신의 출신지역인 미초아칸 주에 6000여명의 병력을 투입, 마약범죄조직의 소탕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이 티후아나 지역의 치안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멕시코 북부지역 한국인투자기업협회(KMA·회장 이중용)는 한국 기업인 및 여행객들에 대한 행동지침을 마련하고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멕시코 방문 시 개인 신분증(여권, 미국비자, 멕시코 FM III 비자)을 반드시 지참할 것.
 ▶ 차량관련 서류(차량 등록증 및 멕시코 보험증명서)를 반드시 지참할 것.
 ▶ 어떠한 상황에서도 규정된 속도를 반드시 지킬 것.
 ▶ 검문검색 시 군인 및 연방경찰의 지시대로 차를 주차시키고 지시하는 대로 행동할 것.
 ▶ 검문을 받을 때 돈을 건네거나 화를 내는 등의 언행은 절대 하지 말 것.
 ▶ 검문 중에는 전화나 무전기를 사용하지 말 것.
 ▶ 가능하면 출퇴근 시 회사 셔틀버스를 이용할 것.
 ▶ 밤 늦게 운전하거나 안전유무가 확인되지 않은 티후아나 시내를 배회하지 말 것.
 KMA의 하헌영 총무는 “엔세나다나 멕시칼리 등 티후아나에서 외곽지대로 빠지는 고속도로나 지방도로에는 현재 군병력이 주둔, 철저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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