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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한인회장 무효소송 새국면

중앙 0 7924 0 0
샌디에이고 한인회를 상대로 정병애 씨가 제기한 ‘제28대 한인회장선거 무효소송’건이 과연 누가 한인회가 고용한 정당한 변호사인가를 놓고 김남길 한인회장 측과 이세중 이사장 측 간에 극한 대립이 재현되고 있다.
 그 이유는 현재 한인회에는 김남길 한인회장 측이 고용한 서자경 변호사가 이번 케이스의 소송 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세중 이사장이 최근 션 오브라이언 변호사를 따로 고용함에 따라 한 개의 사안에 한 명의 피고(한인회)를 놓고 두 명의 변호사가 서로 변호한다고 나서게 되는 다소 비정상적인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
 이 이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 5일 소집된 긴급 이사회에서 한인회에서 서자경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았다고 결의했고 최근 김 회장이 나를 포함한 8명의 현직 이사의 자격을 박탈하고 독단적으로 10명의 이사를 새로 영입한 상황 아래에서 이번 소송건의 한인회 소송대리인을 맡을 새로운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느껴 션 오브라이언 변호사를 고용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자신의 명의로 서 변호사에게 최근 파면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남길 한인회장은 “이미 파면된 이 이사장이 고용한 변호사는 한인회의 소송대리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따라서 오브라이언 변호사는 이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고용한 변호사이지 한인회가 고용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회 소송대리인을 명확하게 정하기 위해 이번 소송건의 당사자들인 원고측 정병애 씨와 로버트 오틸리 변호사, 김남길 한인회장과 서자경 변호사 그리고 이세중 이사장과 션 오브라이언 변호사 등 6명은 11일 오전 서 & 서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났으나 결론은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은 일단 중재판사를 통해 중재과정을 거치는데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23일 전까지 누가 한인회의 소송대리인인지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하면 23일 오후 1시30분 법정에서 결론이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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