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코너

한인회장 내달 29일 재선거

중앙 0 7351 0 0
장양섭·정병애씨 합의문 한인회이사회 통과 

 제28대 샌디에이고 한인회장선거를 놓고 제기됐던 소송의 세 당사자들이 모두 법정 밖 중재를 통해 합의에 동의함에 따라 지난해 10월15일 선거가 실시된 이후 무려 5개월여나 끌어왔던 법정사태가 조만간 일단락 될 전망이다.
 한인회는 지난 2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장양섭·정병애 두 후보가 동의해 서명한 합의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이사회에는 지난해 10월7일 당시의 이사 13명 중 9명이 참석했으며 2명이 위임, 모두 11명으로 성원이 됐다. 그러나 투표는 이사회 주재를 누가 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이세중 이사장과 백헌명 부회장이 퇴장하고 배숙자 이사는 개인적인 용무로 잠시 빠진 상태에서 거수로 진행됐다.
 투표결과는 남은 6명의 이사가 모두 합의문 통과에 찬성했으며 투표 직후 다시 이사회에 참석한 배숙자 이사도 이에 동의, 두 명의 위임이사 표까지 합쳐 모두 9명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통과시킨 셈이 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한인회측 변호사인 래리 스털링 씨가 참석, 이번 소송의 진행과정과 향후 전개될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세 당사자의 합의가 효력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아직 이번 소송을 담당한 제프리 바튼 판사의 최종 결정과정이 남아 있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통과를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세중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이사장은 이사회 직후 “당초 이날 이사회에서는 합의문을 한글로 번역, 참석 이사들이 합의내용을 자세히 심의하도록 돼 있었는데 내용을 설명하지도 않고 일사천리로 진행돼 하자가 있으며 이사장이 주재해야 될 이사회를 한인회장이 주재한 것도 문제”라면서 이사회의 재소집을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세 당자자의 합의가 이뤄진 것과 관련, 장양섭 후보는 “한인회장선거를 다시 실시하게 돼 지역 동포사회에 죄송한 마음뿐”이라면서 “그러나 재선거에 많은 한인들이 참여, 동포사회의 진정한 지도자를 선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병애 후보는 “이번 재선거 합의로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거주하는 모든 한인 동포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선거를 구현하게 됐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는 반드시 공명정대하게 실시돼야 한다”고 재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남길 한인회장은 “세 당사자가 어렵사리 합의에 동의한 이상 재선거는 적은 비용으로 공명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