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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작가 서도호씨 '떨어진 별' 6월부터 본격 작업

중앙일보 0 8251 0 0
UC샌디에이고(UCSD) 스튜어트 콜렉션은 한인 작가 서도호의 ‘떨어진 별’(Fallen Star) 작품 설치를 위해 기부금을 대폭 유치하고 예정대로 올 6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지난 13일 UCSD내 유명 설치 예술 프로젝트인 스튜어트 콜렉션이 18번째 작가로 선정한 서작가를 소개하기 위해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서 마리 비비 콜렉션 디렉터는 유치 예산 100만 달러 중 75%가량이 충당 완료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소요 비용에 관련된 문제이외에도 학생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빌딩 외벽에 어딘가로부터 날라와 박힌듯한 모양의 집채을 설치하는 작품이라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이 고려된 바 있는데 이날 서작가에 의하면 “꽤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터라 테크니컬한 문제들은 이미 해결된 상태로 실제 설치작업만 남았다”며 “집 구조까지 결정됐고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설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계획에 차질없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아티스트 토크 자리에는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부부, 매리 앤 폭스 UCSD총장, 로버트 사이드너 민게이 뮤지엄 관장 등 주류사회 유명인사들과 재력가들이 100여명이상 참석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투명한 천을 이용한 거대한 변용작품으로 건물 내부까지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는 서작가의 작품이 슬라이드로 소개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큰 관심을 보이며 귀를 귀울였고 이방인으로서 집의 의미와 그것을 통한 평안을 추구하는 이번 작품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특히 제이콥스 회장 부부는 본인들의 이름을 딴 빌딩에 작품이 설치되는 관계로 각별한 관심을 보였는데 “훌륭한 작가의 작품을 엔지니어링 빌딩에 설치하게되 영광”이라며 “이 작품과 연결된 정원을 직접 이용하며 학생들이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포근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매리 앤 폭스 총장은 “서작가의 작품은 획기적이고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예술적이면서도 과학적”이라고 호평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 인사들도 몇몇 참석했는데 ‘프렌즈 오브 더 스튜어트 콜렉션’이라는 후원단체 대표로서 사회를 맡은 조안 제이콥스 여사는 민병철 한인회장 부부와 CJ 갤러리 김창송 대표 부부, 정주황 UCSD 한인 학생회 회장단 등을 일일이 호명해 소개하며 한인사회의 각별한 관심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도전적인 컨템포러리 계열의 설치콜렉션으로 관련 예술계에서는 저명한 ‘스튜어트 콜렉션’에는 현재 17개의 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이 중에는 고 백남준 작가의 ‘섬싱 퍼시픽’이라는 작품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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