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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학생 리플렉션'가주대표 김태섭 군

중앙 0 8086 0 0
청각장애 딛고 재능 활짝

시각예술부문 참가

 한 한인 고등학생이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내셔널 PTA(사친회) 주최, ‘학생 리플렉션(Reflection) 경연대회’에 참가해 시각 예술부문(Visual Arts)에서 캘리포니아주 대표로 선발됐다.
 주인공은 랜초버나도 하이스쿨 12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섭(미국이름 토니·사진) 군으로 김 군은 올해 열린 이 대회에서 로컬, 카운실, 디스트릭트 대표에 선발된 것에 이어 가주대표로까지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학생 리플렉션 경연대회는 전국적으로 650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내셔널 PTA가 예술과 문학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전국적인 경연대회로 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경연부문은 ‘문학(Literature)’, ‘작곡(Musical Composition)’, ‘사진(Photography)’, ‘시각예술’ 등 4 가지로 김 군은 이중 시각예술부문의 캘리포니아주 대표로 뽑혀 전국 레벨의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
 더구나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김 군의 이야기는 주변 친지들 사이에서 잔잔한 ‘휴먼 감동 스토리’가 되고 있다. 3살 때 심한 감기를 앓아 청각을 상실한 김 군은 어릴 때부터 미술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부모들이 적극적인 재능개발에 들어갔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입시 위주로 진행되는 한국의 교육풍토에 실망을 느낀 부모들은 김 군을 미국으로 유학시키기로 결심하고 중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03년 장애우들을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는 랜초버나도 하이스쿨로 전학시켰다.
 이후 미술에 대한 김 군의 재능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천편일률적인 입시교육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독창적 재능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는 미국식 교육방식이 큰 효과를 낸 것이다.
 매사 긍정적이면서도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의 김 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명문 미술학교인 동부의 ‘프래트’(PRATT)에 진학, 유화를 전공할 계획이다. 김 군은 한국에서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길 씨와 성영자 씨 사이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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