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코너

‘라호야 시’ 독립문제 다시 쟁점화

중앙일보 0 8675 0 0
샌디에이고시의 대표적 부촌인 라호야의 독립문제가 다시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라호야 독립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로컬 정치권에서 논의돼 온 사안이었지만 지난 수년간은 크게 이슈화되지 못한채 주민들로 부터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라호야를 독립적인 시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 캠페인을 적극 추진키 위해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라호야시가 성공적으로 독립할 경우를 대비, 시정부 운영방안까지 구상해놓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구체적으로 논의중이다. 현재 라호야 독립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주민들이 내놓은 방안에 따르면 라호야시의 경계는 현 라호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토리파인즈 지역, 서쪽으로는 유니버시티 시티 지역의 일부를 포함하게 된다.

또 시행정 서비스의 경우, 자체적으로 경찰국과 소방국을 운영하는 것보다는 샌디에이고시와 계약을 통해 현재처럼 샌디에이고시의 경찰과 소방 및 응급서비스를 받는 대신 그 운영비를 지불하겠다는 구상이다.

라호야 주민인 릭 와일드맨씨는 “라호야가 독립하는 길만이 라호야의 매력을 있는 그대로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라호야 독립을 원하는 이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처럼 이 캠페인이 원만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걸림돌은 시재정의 큰 세원이 되고 있는 라호야 지역을 샌디에이고시가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또 라호야 비치나 라호야 코브 등 라호야의 유명 관광지는 샌디에이고의 상징으로 취급되고 있는 대표적 관광지로 이 같은 이미지를 포기하는 것도 샌디에이고 시정가나 주민들에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행위로 여겨질 수 있다.

한편 라호야이 독립이 효력을 얻기 위해서는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이 안이 정상적으로 발의되기 위해선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샌디에이고시에서는 120년 전인 1890년 코로나도시가 유일하게 독립한 바 있다.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