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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프리웨이 확장공사 놓고 찬반가열

중앙일보 0 9643 0 0
샌디에이고 카운티 교통정책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5번 프리웨이 확장공사 프로젝트를 놓고 찬반논의가 가열되고 있다.

여기에다 공사구간이 지나가는 5개 로컬 시정부와 각 시민 및 환경, 경제단체들의 입장이 엇갈리며 이 논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캘 리포니아주 도로교통국(Carltrans)은 현재 오션사이드부터 라호야에 이르는 5번 프리웨이 선상 27마일 구간을 확장키로 하고 이에 대한 각 이익집단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이 구간은 남가주에서 가장 심각한 교통체증현상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곳으로 도로확장의 필요성이 이미 오래 전부터 거론돼 왔었다.

Caltrans가 현재 고려하고 있는 확장방안은 5가지로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째 기존의 8개 일반 차선 외에 양쪽 방향에 2개씩의 관리차선(managed lane)을 건설하는 방안이다. 관리차선은 카풀 차량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운전자 혼자 탑승한 차량도 이용료를 지불하면 운행이 가능하다. 예상 공사비용은 33억 달러.

둘째 방안은 첫째 방안에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 방향의 관리차선과 일반차선 사이에 차단벽을 설치하는 것이다. 41억 달러가 예상된다.

셋째 방안은 일반 차선을 1개씩 더 늘리고 2개씩의 관리차선을 건설하자는 것. 즉 각 방향당 7개씩의 차선이 배정된다. 38억 달러의 공사비가 필요하다.

넷째 방안은 둘째 방안과 같이 차단벽을 설치하자는 것으로 예상 공사비용은 45억 달러다. 이 안에다 관리차선 전용의 고가 횡당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다섯째 방안은 기존대로 각 방향 병 4개씩을 차선을 그대로 두자는 것이다.

5 번 프리웨이 확장공사 프로젝트의 반대론자들은 확장공사가 완공된 후에도 그 효과는 기대 이하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40억 달러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4개의 차선을 더 건설한다 해도 관리차선을 이용하면 지난 2006년에 비해 10분, 일반차선 이용차량은 단 1분만 운전시간이 줄어든다며 공사의 필요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주요 환경단체들은 확장공사가 진행되면 공사구간의 자연파괴는 불 보듯 훤하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확장공사로 재산상 피해를 보게 될 주민들도 반대여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샌디에이고 리저널 상공회의소 같은 경제단체들은 적극 찬성하는 쪽이다. 이들 경제단체들은 확장공사가 시작되면 수많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Caltrans 는 이 프로젝트를 단순히 프리웨이를 확장하는 수준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Caltrans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에는 프리웨이 차선 확장 외에 해안철로를 복선화와 5번 프리웨이가 지나는 주요 다리의 보강공사도 포함돼 있다”면서 총체적인 시각으로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Caltrans는 여론수렴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내년 중반 확장 프로젝트를 최종 확정하고 2013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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