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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여행 주의경보 발령

중앙 0 10596 0 0
지난 27일 연방 국무부가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령한 ‘멕시코 여행 주의경보’를 놓고 멕시코 연방 및 로컬정부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어 자칫 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방 국무부는 이날 “최근 멕시코를 방문 중인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당분간 멕시코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국무부는 이와 관련 “최근 수개월간 멕시코를 여행 중인 미국인 중 27명이 납치됐는데 이중 2명은 사망하고 11명은 아직까지 실종상태이며 14명은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밝혔다.
연방 국무부가 미국 시민들에게 멕시코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주의경보를 발령한 것은 지난 1999년 이래 이번이 6번 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보발령은 오는 4월25일까지 유효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해 멕시코 연방 및 국경지역 로컬정부 들은 연일 비난일조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산티아고 크릴 멕시코 내무장관은 이날 전국에 방송된 TV인터뷰를 통해 “이번 미국 정부의 경보발령은 의심할 여지 없이 너무 나간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멕시코에서 발생하는) 대다수 범죄의 피해자는 미국인이 아닌 멕시코 시민”이라면서 불만스러운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이번 연방 국무부의 경보발령은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지역 경제의 상당부문을 의존하고 있는 멕시코 북부지역 로컬정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에우제니오 엘로르두이 바하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기본을 무시한 불공정한 처리”라고 잘라 말하고 “바하 캘리포니아를 찾고 있는 외국 관광객들이 늘고 있으며 외국 자본의 투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 바하 캘리포니아는 안전한 지역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호르헤 행크 론 티후아나 시장은 “(이번 미 연방국무부의 조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면서 “미국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생각 보다 매우 적게 발생한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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