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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해안서 큰 지진나도 최악의 쓰나미 없을 것

중앙일보 0 9938 0 0
“샌디에이고는 과연 지진과 쓰나미로부터 안전한가”

일본 동북부지역을 강타한 9.0도의 지진과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민들의 관심은 온통 이 같은 대재앙이 발생했을 때 사후대비책에 대해 집중돼 있다.

이에 대한 카운티 재해대책관계자들의 답은 일단 긍정적이다.
당국이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다소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인근 지역을 온통 쑥대밭으로 만든 것과 같은 위력적인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과학적 조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샌 디에이고 카운티에는 내륙에 ‘샌하신토’, ‘엘시뇨’, ‘라 네이시온’, ‘로즈 캐년’ 등 모두 4개의 지진대가 위치해 있으며 연안의 해저에는 ‘코로나도 뱅크’, ‘샌디에이고 쓰루’, ‘샌클라멘테’ 등 3개의 지진대가 형성돼 있다.

지질학계에 따르면 이들 지진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지진규모는 7.7도 정도로 쓰나미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가까운 해저에서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이번에 일본에서 발생한 것처럼 최악의 쓰나미는 발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카운티 재해대책당국도 나름 만반의 준비를 세워놓고 있다.
일 본 지진 발생 후 시시각각 진행과정을 업데이트하는 한편 경보발령 및 해안가 주민 대피와 비상 식품 및 물 공급계획 등에 대해 다시 한번 복기에 들어갔다. 특히 재해당국은 쓰나미 발생시 이를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통보하는 경보발령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재해대책당국이 마련해 놓고 경보발령은 3단계로 일단 쓰나미 발생징후를 포착하면 방송과 인터넷 등 대중매체를 통해 이를 알리고 카운티 셰리프국과 경찰국, 소방국, 인명구조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하에 신속하게 해안가와 인근지역 커뮤니티에 대피령을 발령한다.

마지막으로 영향을 받게 될 지역의 주민들에게 등록된 유선과 휴대전화를 통해 대피할 것을 직접 통보하는 ‘거꾸로 경보’(reverse 911 call)시스템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재 해대책당국은 치명적인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한 경우 ‘재산보다 생명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전기, 전화, 개스, 상수도 등이 모두 끊기고 경찰이나 소방국 등이 급한 상황부터 처리하느라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직후 72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소 3일간 이 같은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해놓을 것’등을 대처 요령으로 강조했다.

한편 카운티 재해대책당국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해안에 대형 쓰나미가 덮칠 경우 약 2만 5000명 정도의 주민들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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