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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 순항훈련함대 군사외교 펼쳐

중앙일보 0 8131 0 0
“또 다른 한인 축제 한마당”
의장대 시범·군악대 연주·함상 리솁션 등
다양한 행사로 지역 주민과 뜻깊은 시간을
 

 샌디에이고를 방문 중인 한국 해군사관학교의 ‘2006년도 제 61기 순항훈련함대’(사령관 손정목 해군준장)는 20일 유명 관광지인 다운타운의 시포트 빌리지를 찾아 ‘의장대 시범’을 비롯해 ‘군악대 연주’, ‘태권도 시범’ 등을 펼치며 대양해군으로 진입한 대한민국 해군의 당당한 위용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렸다.
 농악대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개막을 알린 이날 행사는 순항훈련함대 군악대(군악대장 공윤팔 준위)와 미해군 군악대(군악대장 데일 네거 소령)가 함께 구성한 ‘합동 군악대’의 신나는 행진곡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합동 군악대의 우렁찬 군악연주에 맞춰 등장한 24 명의 의장대는 착검된 M16 소총을 마치 장난감 다루듯 한 절도 있는 의장시범을 펼쳐 이를 지켜보던 수백여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이들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해사 4학년 생도들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의 격파묘기를 숨을 죽이고 지켜 봤으며 2층으로 탑을 싼 생도들이 들고 있던 박을 한 시범대원이 몸을 날려 고공 격파한 후 그 속에서 꽃가루가 휘날리자 ‘원더풀’을 외치며 즐거워 했다.
 순항훈련함대의 이번 시포트 빌리지 시범은 군사외교활동의 유관 이벤트로 마련됐다.
 이에 앞서 순항훈련함대는 지난 18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 내 제 2부두에 정박 중인 ‘대조영함’(함장 고한석 대령)과 ‘대청함’(함장 이석환 대령)으로 미해군 고위 관계자와 지역 교민들을 초청, ‘함상 리셉션’을 가졌다.
 이날 리셉션에는 서남부지역 사령관인 렌 헤링 소장을 비롯해 샌디에이고 해군병원장인 브라이언 브랜맨 준장, 합동전력 해양구성군 사령관인 가랜드 라이트 준장 등 미해군의 장성과 고위 장교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해사동문회 관계자 그리고 주요 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리셉션의 하일라이트는 5인조로 구성된 해군장병들의 ‘사물놀이’공연이었는데 군악대의 금관악기와 오묘한 조화를 이룬 이들 사물놀이 팀의 열정적인 연주는 참석자들로부터 샌디에이고 해군기지가 떠나갈 정도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기에 충분했다.
 또 이날 리셉션은 마치 한인축제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으며 지역 한인 동포들은 해사생도들과 해군장병들을 오랫만에 만난 친동기를 대하 듯 정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4박5일간의 샌디에이고 기항훈련임무를 무사히 마친 해사 순항훈련함대는 21일 오전 10시 쯤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출항, 다음 기항지인 멕시코로 향해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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