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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선상서 '무명 영웅들'에 바친 '감사의 선물'

중앙일보 0 9622 0 0
한국전 UN참전국 순회연주회를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 ‘국군교향악단(음악감독 배종훈)’의 샌디에이고 공연이 25일 미드웨이 항공모함 박물관 선상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다운타운 해군부두에 정박해 있는 미드웨이 항공모함 선상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비롯해 미 해군장성 및 군 관계자, 지역 한인 등 1000여명이 모여 국군교향악단과 출연 음악인들의 수준높은 연주를 함께 즐기면서 공연의 의의인 참전국에 사의를 표하고 발전된 한국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이는 기회를 가졌다.

국군의장대의 화려한 시범과 전통 국악대의 북소리로 시작된 ‘이름없는 영웅들에게 바치는’ 사은의 테마는 100여명에 가까운 국군교향악단의 웅장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연주를 통해 ‘We Go Together’라는 평화와 화합의 테마로 이어져 3시간 가량 지속됐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서는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홍보지원대원인 배우 이준기 사병이 진행을 맡았고 R&B 가수 박효신, 뮤지컬 배우 박완 사병이 출연해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으며 실력있는 바이얼리니스트 신현수, 북미주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인 옌스 린더만, 청소년 아티스트 박고은 등이 나와 다채로운 레파토리를 선보여 관람객들로 부터 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군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황우현(해병준장) 국방부 근무지원단 단장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그날의 고마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있다“고 행사의 취지를 전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한 UN참전국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가 잘 전달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초대된 윌리엄 프렌치 미해군 소장도 ”너무 아름답고 의미있는 공연이었다“며 ”한미간의 동맹이 더욱 결속되고 있어 양국의 미래는 앞으로 더욱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뜻밖의 야외공연을 통해 우수한 한국 문화예술의 진수와 자긍심을 맛본 지역 한인들 상당수는 공연이 끝난 후 후원사인 본보 샌디에이고 지사를 통해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전해오기도 했다.




이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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