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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현장 중계해 드립니다..^^V

싱긋 0 2865
한국인 유일의 WBC 어시스턴드 소은아입니다..^^

저는 지금 애너하임 앤젤구장에 있구요..
이곳은 전세계 저널리스트와 야구인들이 집중된 곳입니다.

궁금해 하시는 샌디에고 교민분들이 많은 것 같아
스포츠조선의 김남형 기자님께글 한편 부탁드렸습니다.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같이 했으면 해요^^


안녕하세요. 김남형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왔구요. 오늘 한국-멕시코 wbc 2라운드 첫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야구장에 왔다가 한국인 어시스턴트를 만나서 우연찮게 글까지 쓰게 됐습니다.(안쓰면 저분(지금 어딘가 갔습니다)에게 한대 맞을 거 같아서...)

지금 3루쪽 덕아웃 뒷편을 보니까 한국 교민들이 꽤 많이 오셨네요. 1루쪽 멕시코 응원단에 비해 꿀릴 게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어요. 지난번 미국-멕시코 경기때 멕시코 관중이 얼마나 열성적이던지...

선수들, 경기전에 훈련하는 모습이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방만해보이지도 않았구요. 스포츠에 있어선 약간의 긴장상태가 최적의 플레이를 이끌어낸다고 하는데, 오늘 잘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의 전략은 간단합니다. 일단 멕시코를 잡고, 미국전은 거의 포기한 상황으로 치릅니다. 만약 미국전에서 뜻밖으로 6회 이후까지 리드를 잡는 경우가 벌어지면 올인 하는 전략으로 바뀔 수도 있겠죠. 현실적으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15일에 마지막 일본전을 하게 됩니다. 1승1패 상황에서 그날 일본을 잡고 4강전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간다는 게 김인식 감독의 전략입니다.

하일성씨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야구 몰라요. 오늘 일본이 미국에게 사실상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고도 석연찮은 심판 판정 때문에 결국 역전패했습니다. 미국팀, 뜨끔했을 것 같습니다. 벅 마르티네스 감독과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경기후 인터뷰에서 일본팀 마지막 두 투수는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할 정도였으니까요.

재작년에 1시즌 동안 미국 특파원으로 일했는데, 그때 7월말에 펫코 파크에 취재갔던 적이 있어요. 완공된 지 몇달 안 된 구장이라 너무 깔끔하고 이뻐서 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펫코 파크와 휴스턴 홈구장인 미닛메이드파크를 가장 좋아합니다.

미국에서 특파원을 하면 재미난 것이, 정작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주를 벗어나는 경험이 별로 없지만, 특파원은 보통 30개 정도 도시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저역시 그때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까지 포함해서 뉴욕 마이애미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 휴스턴 등등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제 일하러 기자실에서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별내용 없는 글을 쓰게 됐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가끔씩 들러보겠습니다. 그리고,,저분(소은아씨) 넘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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