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신발3

샌디에고 0 6383

                                                              신발3

마침내 모두 물러가고 저 홀로  남게 되었을 때에 저는 누나의 신발을 신었습니다.  그것은 색깔도 노란색 이었습니다.  발가락 있는 앞부분이 뽀족했으며 하이힐처럼 높은 굽이 달려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여자들이 신는 예쁘장한 구두였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서 눈물 사이로 그 구두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흐느껴 울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학교에 갈 시간이 다가왔을 때 나는 최대한으로 꾸물 거렸습니다. 그 신발을 맨 나중에 신기 위해서 였습니다.  다시 눈물이 쏟아 지려고 했지만 끝까지 눈물을 참았습니다.  마침내 학교 운동장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 나와 마찬가지로 밀러 선생님의 발에 소속된 저보다 나이가 많고 키가 큰 저의 유일한 적 티미 오툴이 서 있었습니다.  티미 오툴은 제가 신은 누나의 신발을 한 번 쳐다보더니 저의 팔을 붙잡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에반이 여자 신발을 신었대요!  여러분, 에반이 여자 신발을 신었어요!"  아-, 제가 이 에반을 늘씬하게 두둘겨 팰 수만 있었어도-, 하지만 그는 저보다 훨씬 덩치가 크고 힘이 셌습니다.  두들겨 패는 건 둘째치고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올 수도 없었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빙- 둘러 쌀 때까지 저를 놓아 주니 않습니다.   제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때 갑자기 올맨 웨버 교장 선생님이 그곳에 나타났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어서들 교실로 들어가라.  수업 시작 종이 울릴 시간이다." 저는 티미 오톨이 더 이상 저를 괴롭히기 전에 쏜살같이 학교건물 안으로 달려가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조용히 자리에 앉은 저는 눈을 내리깔고서 다리를 엉덩이 밑에 감추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허사 였습니다.  그 원수 같은 티미 오톨이 포기하지 않고 자꾸만 내 신발을 들먹였습니다.   그는 매번 내 책상으로 다가와 춤을 추면서 내가 신은 누나의 신발을 놀려댔습니다.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저를 에드나라는 여자 이름으로 불렀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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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고 제일침례교회        

[이 게시물은 sdsaram님에 의해 2010-08-09 06:56:18 샌디에고 로컬소식--(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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