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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새겨진 발자국[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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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새겨진 발자국[3]

    보비가 우리 반으로 전학을 온 처음 몇 주일 동안 나는 아침에 눈을 뜨면 속이 답답하고 학교에 출근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학교까지 차를 운전하고 가면서 그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기를 희망한 적도 여러 번 이었습니다.  나는 훌륭한 교사라고 내심 자부해 왔었습니다.  따라서 보비를 싫어하고 그가 우리반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 나 자신에 대해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보비가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취급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나는 누구도 내 교실에서 그를 놀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실 밖에서는 학생들이 그에게 야비하게 굴고 그를 놀림감으로 삼기 일쑤였습니다.  아이들은 마치 병들거나 상처를 입은 동료를 공격하는 야생동물들과 같았습니다. 

 우리 학교로 진학온 지 한 달쯤 지난 어느날, 보비는 옷이 찢어지고 코피를 흘리면서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이 떼를 지어 그를 짓누른 것입니다.   보비는 책상에 앉아서 아무 일도 없었던 처럼가장했습니다.  그 아이는 책을 펼쳐 들고서 피와 눈물이 범벅이 된 채로 글을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몹시 화가 난 나는 보비를 양호 교사에게 보내고 그를 괴롭힌 학생들을 심하게 꾸짖었습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그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그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가 이상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에게 더욱 더 친절을 베풀어야 한하고 훈계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꾸짖으면서 나 역시 내가 하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 보비에 대한 내 자신의 생각을 바꿔야만 한다고 결심했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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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고 제일침례교회

[이 게시물은 sdsaram님에 의해 2010-09-13 06:23:54 샌디에고 로컬소식--(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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