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기다림의 교훈

라일락 0 2808
어제 오후 병원 대기실, 많은 환자들이 초조한 모습으로 진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내 옆에 한 부인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기다리는 동안 차분히 앉아 털목도리를 뜨고 있었다.
병원 대기실에서 흔치 않게 보이는 모습이라 나는 잠시 주목했다.
 
그러다가 이내 나는 옆에 꽂힌 잡지를 꺼내 여기저기  읽으며 기다림의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한참을 읽었는데도 아직 내 차례가 돌아오지 않아 시계를 보느라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옆에 앉은 부인에게로 다시금 눈길이 향했는데, 놀라웁게도 부인이 뜨던 목도리의 길이가 조금 전보다 20Cm정도 더 늘어나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완연히 목도리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대기실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조급한 마음으로 초조히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 부인은 차분히 앉아 누군가에게 선물할 사랑의 목도리를 차분히 뜨게질 하며 진찰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참을성있게 때를 기다리는 부인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이러한 모습을 원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사실 어떤 일에 '인내'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경륜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의 수단과 방법대로 성급하게 일을 저지를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하나님의 약속된 축복을 차분히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그것을 얻을 노력하는 우리의 어리석은 행동을 볼수 있다.
 
오늘날 우리들은 이같이 성급하고 조급해 하는 속성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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