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사랑, 그 숙제를 괴테의 시 [발견]을 통해 풀어보기..

로고스 0 3002
[발견]  - 괴테 -
 
숲으로 갔네
그렇게 나 혼자서
 
아무것도 찾지 않는 것
그게 내 뜻이었네
 
그늘 속에서 보았네
작은 꽃 한송이
 
별처럼 빛나며
눈동자처럼 아름다웠네
 
내가 꺾으려 하자
꽃이 가냘프게 말했네
 
절 시들도록
굳이 꺾어야겠어요
 
나는 조심스레
그 작은 뿌리를 파내어
 
아름다운 집
뜰로 날라왔네
 
그러고는 다시 심었네
조용한 곳에
 
이제 그 꽃 자꾸 가지 뻗어
그렇게 계속 꽃 피우고 있네
 
.....................................................
 
젊은 시절 괴테는 사랑에 대한 시를 쓸 때,  마치 소년처럼 이렇게 표현하였다고 하지요.
      한 소년이 장미에게 말했네
        " 난  널 꺾어야 겠어"
      장미가 대답했네
        "그럼 난 가시로 널 찌를거야"
 
사랑의 본성적인 소유욕과 지배욕을 그렇게 표현하던 시인은 젊은 시절부터 사랑해선 안될 여러 연상의 귀부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지냈으나, 마흔이 넘어 중년이 되었을 때 한 여인을 만나며 상대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사랑의 고귀함을 새롭게 노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를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하고 새롭게 사랑의 시를 노래하게 한 그녀는 공장에서 종이꽃을 만들며 어려운 생계를 꾸려가던 그늘진 환경이지만 밝고 명랑한 아가씨였답니다.
25년을 함께 살며, 밥도 지어주고 허드렛 일도 마다하지 않고 챙겨준 그녀에게 어느날 함께 살아준 그 고마움에 사랑의 헌시를 바치게 됩니다.  괴퍅한 천재 시인은 성숙한 '사랑'에 대해 소유하지 않고 지배하려 하지 않으며, 그 자신만의 작은 세계에 뿌리를 내려 자기의 아름다움으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어쩌면 우리 하나님께서도 이 우주 한가운데 작은 지구 땅에 우리를 보내시고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름다운 자기만의 색깔과 모양을 가진 꽃을 피우기까지 지켜보시며 기다려 주시는 것은 아닐까요.
 
인생은 늙어 죽는 날까지 배우며 깨닫고 그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할 때,
오늘도 숨이 쉬어지는 하루를 살아내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발견]을 하는 소중한 인생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예수님 안에서 생명, 여유, 기쁨, 감사, 사랑의 꽃을 피우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