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취미, 모임 정보

데스밸리 여행기

자유인 0 4928

2009년 새해가 밝았다.

이번 데스밸리 여행은 마음 단단히 먹고 작정한 여행이다.

라스베가스를 가며오며 안내판으로만 보던 데스밸리를 이번에야말로 꼭 가봐야겠다는 결심으로 며칠 전부터 계획을 세웠다.

인터넷을 통해 데스밸리에 대해 볼 만한 것에 대한 공부를 하며 데스밸리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0-badwater.jpg

 

 

데스밸리는 평가가 엇갈리는 여행지이다.

한국 분들은 대부분 데스밸리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흥미가 없으신 분들이 많았으나 인터넷을 통해 본 데스밸리는 신비스러운 곳이었다.

Golden Valley의 낮에 뜬 달이나 Dante's View에서 본 광활한 소금밭의 소개 글이나 사진들은 여행 전부터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하긴 여행은 떠나기 전이 가장 좋다고들 하지 않던가?

모처럼 한국에서 온 조카 부부와 함께 2009년 1월 2일 오후 3시 30분에 Buena Park에서 Honda Accord와 함께 5명의 마음 설레이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데스밸리는 Orange County에서 4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약 290 마일 정도이다.

여행 코스는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2가지 코스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아래쪽에서 계곡에 들어 서 위쪽으로 여행하는 것과 아예 위에서 부터  여행하며 아래로 내려가며 보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보는 길을 택했다.

아무래도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느니 그 방법이 더 좋다고 결론을 내렸다.

당일 2일은 데스밸리에서 북동쪽으로 약 9.5 마일 떨어진 Beatty 라는 마을, mote 6 에서 평안한 밤을 보냈다. (참고) - 주소는 900 E Highway 95 N Beatty, NV 89003,

이 곳 까지는 약 313 마일로 중간에 쉬다오니 5시간정도 걸렸다.

주위엔 조그만 카지노도 있고 캔디 팩토리도 있어서 저녁 먹고 들려봤는데 조금 추워서 곧 숙소로 돌아왔다. 참, 저녁은 가지고 간 컵 라면과 조카가 바라바리 싸 온 밑반찬으로 밥과 함께 진수성찬으로 먹었다. 그냥 햄버거 하나씩 먹어도 되겠지만 부지런한 조카 덕을 봤다.

한식을 좋아하는 분들은 될 수 있음 간단히 준비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런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내다 밤 12시쯤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아래-Candy Shop 길거리 간판)

11-candyshop.jpg

 

1월 3일 둘쨋날.


이동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아침 7시에 기상했다.

이리저리 준비를 하고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어제 남은 반찬과 약간의 빵으로 해결했다.

미리 음식을 준비해 가니 돈도 절약하고 시간도 절약됐다.

이동경로는 계획한 대로 북쪽으로 95N 를 타고 올라간 후 Scotty's Castle rd에서 좌회전 하여 드디어 Death Valley에 진입하니 약간의 사막 기운이 느껴지는 듯했다.

아직 초입이니까...

산 따라 돌아 도착한 첫 번째 도착한 곳이 바로 Scotty's Castle.

대체 이 삭막한 사막에 왜 이런 작으나마 그런대로 규모 있는 성을 건설했을까?

이런 의문과 함께 도착하니 사람이 몇 명밖에 없는 썰렁한 풍경이 맞아주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사람을 몰고 다니는 행운의 사람들 아닌가.

도착한 지 몇 분 만에 관광객이 몰려와 와글와글 해 우리의 행운이 이 죽음의 계곡에서도 통하는 듯해 즐거웠다.

42-scotty

 

(Scotty's Castle 소개-인터넷에서 인용)


데스밸리 북동부에 위치한 Scotty's 성은 스페인 스타일의 건물로 중서부의 부호였던 Albert M.Johnson이 1920년대에 건축했다.

9년 동안 공사하는 동안 당시 건축비로 1백5십만불에서 2백만불이 투자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금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엄청난 건축비가 될 것이다.

처음 오픈 당시 'Death Valley Ranch'로 이름이 지어졌으나 많은 사람들이 진짜 이름보다는 처음 제안했고 자주 방문했던 Walter E. Scott 이름을 따 'Scotty's Castle로 불리워지게 되었다.

2-scotty


 

아기자기하게 예쁜 성이다.

Visitor Center 와 Gift Shop이 있어 간단한 기념품과 안내문을 구입할 수 있다.

옆길에 보면 물이 나오는 작은 오아시스가 있는데 아마 이 척박한 땅에서도 물이 나는 것 때문에 이곳에 성을 세웠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3-오아시스.jpg

 

위쪽 언덕에는 이 성 가족들의 무덤이 보이는데 십자가가 장소를 표시하고 있다.

성안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궂이 성안을 볼 필요가 없다는 주위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30분 정도 구경한 후 다음 코스로 떠났다.

4-길.jpg

 
 

14-길2.jpg

 

데스밸리로 들어가는 길은 광활한 사막이다.

서부시대에 캘리포니아로 오는 지름길로 이 길을 택해 왔다는데 하필 여름철이라 통과하는 데 고생을 많이 했고 실제로 한명이 죽었다한다.

수십 명이 와서 한명이 죽었다는 것이 그리 죽음의 계곡 명성에 어울리지 않지만 당시 인구 상황으로 따지면 이해가 가고 다행인 것은 그마나 그 한명도 나이 드신 분에다 건강이 그리 좋지 않은 분이라 그 계곡에 묻혔다는데, 아무튼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이름을 데스밸리라 지었다한다. 지금이 1월 3일, 한 겨울이지만 낮 기온은 은근히 더워 차 문을 열고 달려도 좋을 정도였다.


다음 도착지는 Sand Dunes.

데스밸리의 진짜 풍경은 언제나 조금씩 걸어들어 가야만 볼 수 있다.

15-sanddune.jpg

 
6-sand.jpg

 

캘리포니아에 사막이 많다고 하지만 이렇게 고운 모래사막은 처음 봤다.

더 이상 부수어질 수 없을 만큼 고운 모래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 보았다.

따뜻함과 부드러움.

여행 중 피로가 완전히 풀리는 느낌이다. 저 위에 보이는 모래언덕이 진짜 sand dunes이다.

모래 위를 걷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한 15분을 걸어 들어가는데 힘들다. 하지만 꼭 가보는 것이 좋다.

모래언덕은 바람이 불 때 마다 무늬가 바뀐다. 하지만 모래 바람에 입 안에 모래가 들어가니 입은 꼭 다무는 것이 좋다. 말을 할 때 마다 으적 모래가 씹힌다.


어느덧 시간이 흘려 점심시간이 되어 간단한 식사를 하기위해 도착한 Stovepipe wells.

내려오는 길에서 안내판을 보며 우회전 하는데 sand dunes 를 지나간다.

작은 마을이지만 restaurant은 생각보다 훌륭했다.

실내장식도 좋고 넓어 이 식당을 어떻게 운영하냐는 쓸데없는 걱정들도 했다.

7-음식.jpg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이 일품. 특히 샐러드가 싱싱해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식당은 하나뿐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나름 좋은 식당이다.

식당 이름은 Toll Road Restaurant 이다.

구경할 곳은 별로 없어 식사 후 사진 몇 장 찍고 출발했다.


동쪽으로 가다 우회전 해 남쪽으로 가면 나오는 곳이 Furnace Creek.

바로 데스밸리 Visitor Center 가 있는 곳이다.

올 때까지 한적한 광경이 갑자기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데스밸리를 아래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이다.

 반드시 들려서 map과 museum에서 데스밸리의 역사를 보시기 바란다.

다음 코스를 위해 화장실도 들려야 한다.

 

59-saltcreek.jpg

위의 사진은 다음 도착지 Salt Creek.

말 그대로 소금밭이다.

여기도 역시 좀 걸어 들어가야 한다.

수백 년 동안 바다가 말라 이렇게 소금밭을 이루었다.

사람의 인생도 빨리 흘러가지만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지각 변동이 일어나 이런 경치를 만들어 내는지... 하나님과 자연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환상의 조화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가끔 물이 있어 그 곳에 빠지면 반드시 신발을 잘 닦아야한다.

차를 더럽힐 수 있으니 물을 묻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310-dant

 

데스밸리 여행 중 반드시 가보아야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름 하여 Dante's View.

Furnace Creek에서 CA 190을 타고  계곡 길을 돌고 돌아 13 mile 쯤 가면 도로 끝을 보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dante's View이다.

해발 11331 ft에 위치한 이곳은 데스밸리의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아래쪽에 위치한 Bad Water까지의 시야가 경이적으로 11049 ft 까지 볼 수 있는 장관을 연출한다.

가슴이 탁 트이며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위 사진이 오히려 이곳의 멋진 풍경을 감소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직접 보아야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11-dant

 

10-dant

(Dente's View 올라가는 길)

 

이곳에서 보는 일츨이 장관이라하는 information이 있었음에도 깜빡 잊는 바람에 늦게 일어나 볼거리를 놓쳤다.

우리는 후회 많았지만 여러분은 새벽 5시쯤에 이곳에 와  대자연이 꿈틀 거리며 깨어나는 것을 보시기 바란다.

 

Dante's View를 보고나면 다시 같은 길을 되돌아 나와야 한다.

그곳이 동쪽의 길 끝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 나오는 길에 Zabriskie View Point에 들려보아도 좋겠다.

Dante's View 보다는 낮은 곳이지만 역시 볼만한 곳이다.

이곳도 일출 보기 좋은 곳이다. 

우리는 Dante's View를 이미 보아서 그냥 지나 다시 Furnace Creek 까지 올라가 남쪽으로 향했다.


 112-goldenvalley.jpg

 

이름도 거창한 Golden Valley.

바위 색이 노란색이라 붙여진 이름 같다. 이 곳 에서는 대낮에도 달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본 달은 초승달이라 너무 흐려서 위 사진은 보름달을 녛어 만들어낸 작품이다.

합성 사진이지만 그럴 듯하다. 위의 달만 빼면 진짜 Golden Valley의 풍경이다.


13-goldenvalley.jpg

 

 연인과 단 둘이 걷는다면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가 될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손잡고 걷는... 황금 물 든 계곡 길을 걷는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름답다.


남쪽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Artists Drive 간판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이 길은 아래쪽에서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는 원웨이 길이다. 운전하는 묘미가 있는 곳으로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다 보면 색깔이 알록달록한 산이 보이는데 이 산은 비가 오고나면 색이 번지듯 다른 부분이 색칠해 지는데 이 산에 있는 광물질이 바깥으로 들어나면서 생기는 현상이란다.

 

114-artistdrive.jpg

 

115-artistdrive.jpg

 

Bad Water는 말 그대로 나쁜 물, 즉 먹을 수 없는 물이다.

처음 이곳을 지나왔던 개척자가 간신히 데스밸리를 지나면서 이곳에서 물을 발견하는데 너무 목이 말라 꿀꺽 마신 물이 바로 소금덩어리가 녹은 바닷물이었다.

그래서 홧김에 뱉은 말 “ Oh no, Bad Water!".

절규가 귀에 들리는 듯 하다면 좀 과장인가?

115-badwater.jpg

 

 Bad Water는 해수면 아랫동네이다.

그래서 여기도 역시 수분이 증발해 생긴 소금이 길을 만들었다.

 

116-badwater.jpg

 

호기심에 맛을 한번 보았다.

엄청 짠 것이 정말 소금. 바보 같은 행동이었지만 경험은 소중한 것이다.

남쪽으로 내려왔던 길은 CA 178번 이다.

오는 길에 Ashford Mill이 마지막 볼거리였는데 별 볼 것이 없을 것 같아 그냥 지나갔다.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넷으로 서치해 보시기 바란다.


 

Bad Water를 끝으로 우리의 데스밸리 여행은 끝났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같은 풍경이지만 즐길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결과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이번 여행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나는 데스밸리 여행을 추천한다.

일단 집에서 길을 떠나면 즐길 준비를 하라.

우리는 하늘에 뜬 구름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에도 감격했다.

바위의 형형색색 부분 부분에서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보았다.

이런 자연을 우리들에게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다.

다음에도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우린 많은 것들을 볼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감동과 감사를 잊지 않을 것이다.

 

17-길.jpg

 

 

* 주의 할 점이 있어요.

데스밸리 안의 Gas 값 차이가 거의 바깥과 1불/Gal 이 나는 곳이 있으므로 데스밸리 들어가기 전 도시의 주유소에서 fill Up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밸리 안에 들어가기 전 조금 비었다 싶으면 꽉 채우세요.  

 

출처: 미씨usa 김소연님.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