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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야리스' 승용차 작을수록 정면충돌시 운전자 희생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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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Mercedes-Benz C-Class sedan, 오른쪽 Smart Fortwo
승용차가 작을수록 정면충돌 사고시 운전자의 희생 가능성이 커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뉴욕타임스와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가 최근 혼다의 '핏'(Fit), 도요타의 '야리스'(Yaris), 스마트의 '포투'(Fortwo)의 등 3종의 소형 승용차 충돌시험을 한 결과 3개 차종 모두 정면충돌 시험에서 운전자 모형의 머리 부분과 다리 부분이 심각하게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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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Honda Accord, 오른쪽 Honda Fit
이 연구소의 애드리언 룬드 소장은 작고 가벼운 차는 연료비는 절약할 수 있겠지만 차체의 크기와 중량이 작아질수록 고속도로 사고의 사망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의 포투와 메르세데스 C-클래스 세단을 각각 시속 65㎞의 속도로 정면충돌시켰을 때 무게가 C-클래스의 절반에 불과한 스마트는 공중으로 튀어 올라 한 바퀴 반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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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Toyota Camry, 오른쪽 Toyota Yaris
반면, C-클래스 세단 등 충돌시험을 한 다른 중형 승용차 모델들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해 스마트 USA의 데이브 스켐브리 대표이사는 연구소 측이 실시한 두 자동차 간의 정면충돌은 실제 일어나는 사고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축하고, '포투'는 측면과 정면 에어백과 운행조절시스템을 갖춰 매우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승용차의 중량과 안전도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쟁은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휘발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소형차의 인기도 덩달아 급상승해 안전도와 차의 크기에 대한 문제는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소형차는 기름 값을 절약할 수 있고, 덩치가 큰 차에 비해 '친환경'의 이미지도 갖고 있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승용차의 중량과 안전도와의 통계적 관계는 아직 완전히 명확하지는 않다.

미 국립과학아카데미는 자동차 기업이 연방정부의 연비 기준에 맞추기 위해 차량의 무게를 줄여서 1993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천300~2천600명가량 늘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시험에서도 연구소 측은 소형차의 증가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 증가 간의 명확한 통계적 연관관계는 밝히지 않은 채, 차량을 생산할 때 최고 시속을 낮추고 마력도 줄이는 것이 연비도 향상시키고 안전도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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