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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머리 감기기 프로엄마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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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아이 키울 때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머리 감기기다. 머리 한번 감기고 나면 온몸에 힘이 빠지고 옷은 비눗물과 아이 눈물로 엉망이 되어버린다. 선배 엄마들이 터득한 ‘머리 쉽게 감기기 비법’.

2세아동, 샴퓨캡 씌우는게 가장 편해요
아이 몸무게가 7~8kg이 넘어서면서부터 아이를 안고 머리 감기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러던 중 이웃의 소개로 샴푸캡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서 오리 모양으로 된 노란색의 샴푸캡을 주문했다. 머리에 씌우면 머리만 쏙 나오고 물받이 챙이 있어 서서 머리를 감겨도 비눗물이 아이 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왜 진작 몰랐을꼬, 후회될 정도.

3세아동, 문지방에 뉘어서 감겨요

머리 감기를 유난히 싫어하는 수영이를 위해 고안한 방법이 ‘뉘어서 감기기’. 욕실 문지방에 커다란 수건을 두툼하게 깐 뒤 머리가 욕실 쪽으로 가도록 수건 위에 눕힌다. 엄마는 세숫대야에 물을 담아서 아이 머리 있는 쪽에 놓고 아이 머리를 살짝 들어주는 정도로만 해주면 쉽게 머리를 감길 수 있다. 비눗물도 절대 눈에 안 들어가고, 엄마와 얼굴 보며 이야기도 할 수 있다. 머리를 숙였다 뒤로 젖혔다… 이런 자세는 모두 아이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 같다.

4세아동, 욕조 바깥쪽에 앉혀서 감겨요
건이는 2세 무렵부터 유난히 머리 감기를 싫어했다. 샴푸캡도 벗어던지며 죽어라 쓰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욕조 이용법. 초등학교 1학년인 큰아이가 건이를 데리고 함께 목욕하면서 미용실 놀이하는 것을 보고 생각해낸 방법이다. 욕조 바깥에 의자를 놓고 아이를 앉혀 머리를 뒤로 젖힌 뒤 샴푸로 거품을 내고 샤워기로 헹구어냈다. 아이가 앉아 있으니 엄마가 편해서 좋고, 물은 욕조로 고스란히 떨어지니 욕실도 지저분해지지 않아서 좋다. 샤워기도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5세아동, 서서 엄마를 기둥처럼 안게하고 감기세요.

이 방법은 샤워캡 단계를 지나 아이가 좀 컸을 때 사용해야 한다. 목욕하면서 머리를 감길 때라야 제대로 먹혀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선 엄마와 아이가 발가벗고 서서 아이가 엄마의 허리를 기둥처럼 꼭 안도록 한다. 아이 머리를 약간만 젖히게 하면 샤워기를 틀어서 머리를 감길 수 있다. 네 살 이후 아이가 엄마를 힘있게 안을 수 있을 때라야 가능한 방법.

*** 아이들은 왜 머리 감기를 싫어할까요? ***

눈을 감는 것이 싫어서

머리를 감으려면 눈을 꼭 감아야 한다. 그래야 비눗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도 안다. 아이는 눈을 감으면 불안해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심리는 잠잘 때의 잠투정과 비슷하다. 꼬로록 잠으로 떨어지는 그 느낌이 마치 엄마와 떨어져서 혼자 외톨이가 되어버리는 듯한 불안감을 안겨주어 잠투정을 하는 것이다. 머리 감을 때 엄마가 부드럽게 말을 많이 해주면 아이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래로 쏠리는 느낌이 불안해서

머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면 아이는 불안해한다. 몸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낯선 방향으로 쏠리게 되는 그 느낌이 싫은 것이다. 게다가 머리에 물이 부어지고 비누칠로 거품이 만들어지고 눈에 물이 들어가는 상황까지 겹쳐지니 더욱 싫다. 그래서 머리 감을 때 아이들은 마치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것처럼 엄마 옷이나 팔을 꽉 움켜잡는다.

비눗물이나 물 때문에 눈이 아파서

머리를 앞으로 숙여서 감을 정도가 되려면 최소한 초등학생 이상은 되어야 한다. 비눗물이나 물이 눈에 들어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이때서야 자리잡기 때문. 그러나 그 전에는 눈에 무엇인가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서 아이들은 공포심을 갖는다. 특히 이런 경험이 있는 아이는 더욱 싫어한다.

물소리가 두려워서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는 청각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예민하게 발달을 한다. 눈을 감은 것도 불안한데, 요란한 소리를 내는 물소리가 들리면 더욱 무섭다. 물소리가 마치 자신을 삼켜버릴 듯하기 때문이다. 샤워기로 머리를 감기면 편하긴 하지만, 아이에게 들리는 요란한 소리로 인해 더 두렵게 만들 수 있다. 되도록 소리가 덜 나게, 부드럽게 물을 축이거나, 바가지로 물을 살살 붓는 등의 방법이 머리 감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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