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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텍트렌즈는 각막염 일으키는 주범

sdsaram 0 3406
갑자기 눈이 뿌옇거나 흐릿하게 보인다든지 하는 증상을 느끼면 내 눈에 뭔가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잘 안보이거나 시야가 흐릿해지면 의심할 수 있는 안과 질환에 대해 박선민 안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빌어 알아보았다.

이물질 들어가 각막 손상·유전성 발병도
시야가 갑자기 뿌옇고 흐려지면 의심해 봐야



#각막염

갑자기 눈앞이 뿌옇고 흐리게 보이는 경우 각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박선민 안과 전문의는 “각막은 콘택트렌즈를 낄 때 올려놓는 부위로 눈의 뚜껑과도 같은 부위다. 투명한 단백질로 돼 있으며 혈관이 없고, 투명하게 건강을 유지해야 눈에 빛이 잘 전달돼 잘 보일 수 있다. 눈의 뚜껑과도 같은 각막에 병이 생기는 것이 각막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흔한 요인은 바로 콘택트렌즈를 낄 때 생길 수 있는 흠집이나 안구건조증이다. 콘택트렌즈를 낄 때 손가락을 통해 균이 들어갈 수도 있어 각막염이 생기기도 한다. 물론 콘택트렌즈를 끼는 것과 상관없이 각막염이 생길 수도 있다. 균이나 곰팡이 등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유전병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흔치는 않지만 있다.

박 전문의는 “라식 수술을 하기 때문에 각막은 웬만큼 두꺼운 조직으로 대부분 잘못 알고 있는데, 각막은 눈동자 바로 위 중심부의 두께가 약 0.5mm 정도로 극히 얇아 염증이 쉽게 생기기도 하며, 콘택트렌즈를 끼다가 흠집이 난 각막에 균이 들어가면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콘택트렌즈로 인한 각막염 때문에 병원을 찾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또한 박 전문의는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은 끼지 않는 사람보다 각막염이 생길 확률이 6배나 높으며 특히 밤에 콘택트렌즈를 끼고 자면 23배나 확률이 대폭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각막염은 쉽게 예방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끼는 경우 인조눈물을 자주 넣어주고, 렌즈를 끼지 않게 되면 각막염 발병 위험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눈에 예기치 않게 이물질이 들어가 각막 손상이 나타나면 눈이 아프고 흐릿하게 보일 수도 있다. 정원일이나 용접일, 건축공사 등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각막 손상 위험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편 안구 건조증이 너무 심하거나 이유 없이 각막염이 오는 경우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염증일 수도 있으므로 내과 검진을 통해 자가면역질환의 유무를 검사 받기도 한다.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책이나 TV, 컴퓨터 스크린을 볼 때 눈이 아프고 침침하고, 하루 종일 눈이 뻑뻑하며 충혈이 생기기도 한다. 눈을 깜빡일 때 편하게 미끄러져야 하는데, 안구건조증 때문에 가려운 느낌이나 이물질이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는데도 눈물이 과다하게 분비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며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건조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박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은 병은 아니다. 인조눈물 역시 약으로 생각해 그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피부가 건조해져서 로션을 쓰는 것처럼 눈에도 나이가 들면 피부건조를 관리하듯 눈의 건조증도 관리해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사람마다 안구건조증 증상을 다 다르게 다양하게 느끼기 때문에 다른 병으로 오해하기도 쉽다.

눈물이 많아도 건조증인 경우에 대해 박 전문의는 “사람의 눈물샘은 자연적으로 생성되어 졸졸 나와 촉촉함을 유지하게 하는 선과 좔좔 나오는 눈물샘이 있는데, 눈물샘에 이상이 생겨 졸졸 나오는 선이 나오지 않게 되면 뇌에서는 조건반사로 좔좔 흘려야 할 것을 흐르도록 명령해 눈물이 과다하게 나오는 것. 눈물이 많아 안과병원을 찾았는데 안구건조증이라고 진단하면 당혹해 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눈 앞이 갑자기 뿌옇게 보이거나 시야가 흐릿하게 보인다거나 하면 각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박선민 안과 전문의가 눈 검진을 하고 있다.

뻑뻑한 눈엔 인조눈물 도움

안구건조증에는 인조눈물을 건조해진 피부에 로션을 쓰듯 증상과 환자의 타입에 따라 적절히 써야 한다. 한인들이 많이 걱정하는 인조눈물에 들어 있는 방부제에 대해 박 전문의는 “방부제가 들어 있는 것과 방부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 인조 눈물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지적했다.

인조눈물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자신에 적합한 인조눈물을 써보는 것에 대해 상담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백내장

박 전문의는 “백내장으로 인해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것은 돌발적으로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라 지적했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생긴다. 갑자기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의 수정체에 단백질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시야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책을 읽기가 어렵고, 특히 밤에 운전하기 힘들 정도로 시력이 떨어지지만 서서히 진행되고 특별한 통증이 없는데다가 그저 불편한 정도라 대개 방치하고 만다.

초기에는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고 먼지가 낀 듯이 보인다.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기도 하며, 햇빛이나 형광등 빛에 눈부심이 심하기도 하다. 밤이 되면 점점 더 시야가 흐려진다. 빛을 바라볼 때 빛 주변에 후광이 보이기도 한다. 백내장이 생겼다고 다 수술하는 것은 아니며, 시력이 떨어질 때,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때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백내장 나이 들며 서서히 진행
당뇨·뇌졸중·고혈압 인한
망막 이상땐 시력 잃을 수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아벨리노 각막 이상증은 눈동자의 각막 중심부가 허옇게 빵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혼탁해지는 유전질환이다. 특별한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라식수술 후에 눈에 먼지가 들어간 것 같거나 뿌옇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는 경우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레이저수술을 받으면 각막에 상처가 났을 때 나오는 TGFBI 유전자가 활성화돼 각막이 흐려지고 시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기도 했다.


각막염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생기기 쉽다.

안구건조증의 경우 인조눈물을 적절히 써야 한다.

각막 중심부가 허옇게 빵가루가 뿌려진 듯 혼탁해지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의 눈.


#망막 이상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투명한 막으로 물체의 상이 맺히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당뇨병이나 뇌졸중, 고혈압 등에 의해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눈의 미세혈관이 터져도 아프지 않고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눈이 안보일 수도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망막 내 미세혈관이 손상돼 망막이 붓거나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는 자각 증상을 못 느끼며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당뇨병성 망막증이 오래되면 환자는 나중에 시야에 뭔가 떠다니는 비문증, 혹은 시야가 흐린 것을 경험하거나, 사물이 불안정해 보이거나 밤에 시력이 떨어지거나 하는 증상을 느낄 수도 있으며 말기에는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면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평소 혈당 관리를 잘 했더라도 합병증의 위험은 남아 있으므로 평소 혈당 관리는 철저히 하고, 주치의의 진단 아래 평소 안과 검진도 정기적으로 받도록 해야 한다.

#홍채염(포도막염)

갑자기 시야가 뿌옇게 되는 데에는 홍채염일 수도 있다. 홍채는 혈관이 많은 부위로 염증이 생기면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증상뿐 아니라 눈 전체가 아픈 통증을 동반하며 시력도 떨어질 수 있다.

#급성 녹내장

녹내장은 병 자체가 천천히 나빠지다가 갑자기 안 보여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급성 녹내장의 경우 갑자기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노안

시력이 떨어지거나 예전에 잘 보이던 글자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면 노안을 의심하게 된다. 노안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진행된다. 주로 45세 경 나타나지만 35세 혹은 40대 초반에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이전에는 눈의 불편을 못 느끼거나 참다가 갑자기 흐리게 보이거나 안 보인다고 잘못 생각한다.

노안은 인체 노화와 함께 수정체의 유연성이 떨어져 가까이 있는 사물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힘들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가까이 보면 글자나 물체가 흐리게 보여서 신문이나 책을 멀리 두게 되며, 어두운 곳에서는 글을 읽기가 힘들어지며, 조금만 책을 읽어도 눈이 피로하거나 두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사실 시력은 35세부터 70세까지 바뀐다고 바도 무방하다.

박 전문의는 “안경 도수가 자꾸 높아지면 걱정하지만 그 나이에 안경 도수를 맞춰주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안경을 쓰고도 잘 보이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대부분 시력이 안경으로 교정되면 시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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