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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과자·아이스크림 '땡처리' 제품 미주 유통 파장…각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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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과자·아이스크림 '땡처리' 제품 미주 유통 파장…각계 반응

LA한인타운내 한 한인마켓에서 할인판매되고 있는 병행수입제품들.<br>

복합적인 한인마켓들 가격 싸 유혹 받은 건 사실 성분표기 반드시 확인할 것 생산업체 피해
호소 잘못된 성분표기 FDA 걸려 제품검사 점차 까다로워져 병행수입업체 제품에는 하자 없어
유명업체 없을 때부터 들여와

한국의 ‘땡처리’ 제품들이 미주 한인마켓에 유통되고 있다는 본지 기사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소비자들은 한국서 재고로 남은 제품이나 성분표기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제품을 먹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소비자, 한인마켓, 유통업체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소비자

소비자들은 불쾌하다. 특히 과자나 빙과를 즐겨 먹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7살, 5살 두 딸을 둔 지니 서(풀러턴)씨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빙과류인데 기사를 읽고 깜짝 놀랐다”며 “성분표시도 틀리게 표시된 점이 놀랍다. 세일제품도 이젠 마음 놓고 사먹지 못하겠다. 무엇보다도 아이들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다니 분하다”고 말했다.


미주 중앙일보 웹사이트(www.koreadaily.com)에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아이디 ‘catalinayun’씨는 “미국의 한인이 봉이냐”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건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제품 구매시 소비자들이 더욱 꼼꼼하게 살펴 불량제품을 팔지 못하게 해야 한다. 미국 한인들이 봉이냐”고 주장했다.

12일 한 한인마켓에서 장을 보던 줄리 김(38)씨는 “항상 뒷면을 보고 유통기한부터 꼼꼼히 따져보고 산다”며 “우리야 한국 맛을 좋아하고 그리워서 어쩔 수 없이 사지만 이렇게 신뢰 안 되는 소식을 들으면 아이들이 먹는 과자를 한인마켓에서 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마켓

마켓 입장은 복합적이다.

LA한인타운에 있는 한 한인마켓 관계자는 “병행수입제품이 사실 구매 가격이 더 싸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세일 아이템에 대한 유혹을 받는 마켓 입장에서는 갈등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번 기사를 보면서 함께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특히 라벨은 확실하게 표기된 것인지를 꼭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인마켓 관계자는 “마켓에서 준수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문제가 있는 제품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모든 것을 법대로 또 정석대로만 한다면 번데기도 들어오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마켓 관계자들은 병행수입업체들이 지상사나 총판들이 수익성이 떨어져 들여오지 않는 자사 제품들을 들여오는 경우가 있어 제품을 다양성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또 한 마켓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들어오기 전부터 거래했던 업체들인데 어떻게 딱 거래를 끊을 수 있겠냐”며 “이런 물건이 항상들어오거나 양이 많은편은 아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병행수입제품을 전혀 취급하고 있지 않는 마켓의 입장은 다르다.

갤러리아 마켓의 정상훈 매니저는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다. 정식루트를 통한 제품이 들여놓는 게 옳기 때문에 지키는 것”이라며 “소비자 보다는 마켓의 문제라는 생각이다. 자꾸 이런 제품을 들여놓으면 시장 물이 흐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병행수입업체

병행수입업체는 문제있는 제품을 사오는 것이 아닌데 큰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한 병행수입업체 관계자는 “문제되는 제품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내수용으로 만들어진 것을 들여오는 것”이라며 “우리 제품은 땡처리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대리점에서 사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의적으로 도매상들의 주력 상품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 관계자는 영세 한인 수입업체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오랫동안 한국물건을 수입해오고 있다. 과거 미주지사가 없거나 총판이 없을 때 우리가 한국 물건을 구입 해다가 한인들에게 한국식품 맛을 보게했었다”며 “이제 와서 팔지 말라고 하는 것은 횡포”라고 강조했다.

▶한국제조업체와 미주 지사 및 총판 측 입장

한국 제조업체와 미주지상사나 총판들은 병행수입 자체를 100% 차단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병행수입 제품이 많이 유통된 한국 롯데제과 홍보팀의 안성근 과장은 “중간 공급업자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일부는 점포가 문을 닫을때 제품을 싸게 구입해 보따리 장수에게 넘기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렇게 내수용 물건들이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 이렇게 비공식적인 유통경로를 적발하거나 통제하기는 힘든 형편”이라고 말했다.

미주 총판권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은 병행수입업체로 인해 피해를 입는 부분도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해태 아메리칸의 정정우 대표는 “잘못된 성분표기로 인해 식품의약청(FDA)에 걸리게 되면 다음 통관에서 우리 제품에도 검사를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과거에 비해서는 (병행수입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부분으로 꼭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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