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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말하는 ‘나만의 숙취해소법’

sdsaram 0 2732
연말이 되니 여기저기서 송년회다 친목회다 하면서 계속되는 저녁약속으로 쉴 틈이 없다. 늦은 밤까지 술을 먹고 난 후 다음날이면 해소되지 않는 갈증, 어지러움, 두통 같은 숙취가 어김없이 찾아온다.

사실 연말에는 술 마시는 자체보다 그로 인한 숙취가 더 괴로울 때가 많다. 하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숙취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증명된 건 없다. 이에 의사들이 말하는나만의 숙취해소법을 알아봤다. 단 의사 개인의 의견이니 너무 맹신(?)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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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 신경외과 김우경 교수가천대길병원 신경외과 김우경 교수 = 시원한 냉면 한 그릇

과음한 날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잠을 많이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따뜻한 물에 차나 꿀을 타서 마시면 갈증 해소와 탈수 현상을 예방한다. 점심엔 아스파라긴과 타우린성분이 풍부한 콩나물국과 북엇국을 챙겨 먹으려고 한다. 알코올이 1차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좋은 숙취해소법은 냉면을 먹는 것이다. 여름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술 먹고 난 후엔 늘 냉면을 먹는다. 특히 겨울에 시원한 동치미국물에 말아먹는 냉면은 숙취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나만의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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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 = 요구르트로 혈당 보충

술을 마실 땐 천천히 마신다. 또 간에서 술이 잘 해독될 수 있게 돕는 마그네슘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음식을 안주로 삼는다. 무엇보다 숙취해소를 위해 챙겨 먹는 건 요구르트다. 보통 술 먹고 집에 들어와 잠들기 전(양치 전) 2~3개를 마신다.

보통 술을 먹고 나면 장에서 세균이 나오고 독소가 되는데 이걸 간에서 해독하면서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당이 필요하다. 그래서 술 마시고 난 후엔 요구르트를 마심으로써 저혈당을 막고 당을 보충한다. 또 철저하게 지키는 것 중 하나가 술을 마시고 나면 2~3일은 푹 쉬는 것이다. 연말엔 그러기 어렵긴 하지만 되도록 지키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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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소화기센터 김태헌 교수이대목동병원 소화기센터 김태헌 교수 = 음주 후 2~3일간 술 약속 X

간을 쉬게 하는 것이 숙취해소에 가장 좋다. 요즘처럼 약속이 많은 시즌이라도 다음날 무리가 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절하는 편이다. 숙취라는 것이 사실은 일반화해 설명할 수 없고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날 힘들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양의 술을 먹고 2~3일간은 충분히 쉬는 것이 나만의 숙취해소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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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 술은 천천히, 안주는 충분히

특별한 숙취해소법은 없다. 실제 아직까지 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숙취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 것은 없다. 그래서 가장 기본에 충실하려 한다. 술을 먹고 난 후엔 대사과정에서 수분이나 당분 등의 영양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식사를 꼭 챙겨 먹고 술을 마신다.

음주 후에도 속이 좋지 않아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밥을 꼭 먹는 것이 숙취를 해소하는데 좋다. 식사할 때는 자극적인 것보다 부드러운 음식으로 챙겨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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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소화기내과 권혁춘 전문의국립중앙의료원 소화기내과 권혁춘 전문의 = 양질의 안주로 간 보호

양질의 안주와 함께 마실 것을 권한다. 기름기가 적은 두부나 수육과 같은 단백질음식과 알코올분해에 필요한 비타민이 풍부한 감, 사과, 귤 등 신선한 제철과일이 좋다. 또 오메가3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견과류나 고등어·꽁치와 같은 등푸른생선, 요오드, 칼슘, 철 등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성식품은 알코올 분해 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로 인해 산성화된 신체를 중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숙취로 인한 두통을 약물로 해소하려는 것은 안 그래도 음주로 힘들어 하는 간에 오히려 대사에 따른 부담을 더하는 행위로 이보다는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과 맑은 공기 호흡, 충분한 수면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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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보라매병원 소화기병전문센터 김휘영 교수서울대보라매병원 소화기병전문센터 김휘영 교수 = 발효주·섞어먹는 술 자제

발효주는 발효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산물이 나오기 때문에 다음날 숙취가 더 생길 수 있다. 또 술을 섞어먹는 것도 좋지 않다. 술 마신 다음날은 수분이나 전해질에 불균형이 오고 혈당이 떨어지는데 이때 양질의 포도당이 충분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콩나물국이나 북엇국엔 이런 양질의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밥과 함께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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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 = 느린 속도로 여러 번 나눠 음주

숙취는 알코올이나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알코올의 여러 대사산물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는 알코올 흡수를 감소하거나 분해를 증가시켜야 한다. 그래서 나는 농도가 낮은 술을 마시거나 느린 속도로 여러 번 나눠 음주하는 습관을 들였다. 음식과 함께 먹으면 알코올을 덜 흡수하기 때문에 음식과 함께 마시는 게 좋다. 또 탄수화물, 특히 과당의 섭취는 알코올분해속도를 증가시켜 함께 먹으면 좋다.

TIP. 간 보호를 위한 음주수칙 8계명(대한간학회)

- 가능한 2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 음주 후 3~5일 동안은 절주한다.

- 주량 이상 마시지 않는다.

- 술로 괴로움을 풀지 않는다.

- 빈속에 마시지 말고 과일안주를 꼭 먹는다.

- 술은 혼자 마시지 않는다.

- 간질환이 있다면 금주한다.

-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담한다.



<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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