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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전 참전용사 추도ㆍ헌화식

중앙일보 0 8613 0 0
매년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에 포인트로마 포트 로스크랜스 국립묘지에서 개최되는 ‘한국전 참전용사 추도식 및 묘비 헌화행사’가 올해는 대한민국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이하 베트남참전유공회·회장 이중형)와 샌디에이고 6.25참전동지회(회장 김기홍)의 주관으로 열린다.

베트남참전유공회와 6.25참전동지회의 주요 임원들은 올해의 메모리얼 데이인 오는 31일 베트남참전 미서부연합회 관계자 및 샌디에이고 한빛교회(담임 정수일 목사)의 교인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묘역에 헌화키로 했다.

이 행사를 위해 베트남참전유공회의 이중형 회장, 박민식 부회장, 김상언 중앙회 이사, 김현오 지회장 대표 등이 한국에서 직접 샌디에이고를 방문한다.

박민식 부회장은 “60년 전 조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수호를 위해 꽃다운 젊음과 생명을 바친 이들 참전용사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의 번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샌디에이고 지역의 많은 교민들도 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에 많이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2007년 우연찮게 이 국립묘지를 방문한 이용흔씨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묘역 헌화비로 매년 1000달러씩을 기증하기로 약속하면서 시작됐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씨는 당시 샌디에이고에 장기 거주 중이던 이종 사촌형인 박민식 부회장과 함께 이곳을 찾았는데 한국전 참전용사의 묘비를 발견하고 이같이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행사는 매년 메모리얼 데이에 개최됐으며 박 부회장마저 한국으로 돌아간 후인 지난해에는 정수일 목사를 비롯한 한빛교회 성도들이 이곳을 찾아 헌화행사를 가졌다.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포인트로마 반도의 언덕 위에 자리 잡은 포트 로스크랜스 국립묘지는 1847년 육군묘지로 설립됐다가 1934년부터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이 곳에는 현재 1860년 이후 각종 전쟁에 참전해 전사하거나 퇴역 후 사망한 미군 용사 5만 여명의 영령이 잠들어 있다.

베트남참전유공회와 6.25참전동지회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가 끝난 후 라호야 솔리데드 만운틴 산정의 참전용사 기념탑에서 미국 재향군인회 주관으로 열리는 샌디에이고 지역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도 참석해 혈맹우방인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도 더욱 단단히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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