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샌디에이고에 햇수로 7년째 살고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제가 뭐 그리 멋내기에 신경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미용실을 갔다가온 날에는 항상 뭔가 2%가 부족한 느낌을 받아서 (서비스, 비용, 그리고 기술 모든면에서요..) 아직까지도 일정하게 다니는 미용실없이 이곳저곳 방황을 해왔습니다. 주변엔 LA 까지 머리를하러 다니시는 분들도 적지않게 계시는것 같았지만 저는 뭐 그럴 처지도 못되고해서요..  근데 어제 저희신랑이 새로 오픈한 미용실광고를 보았다면서 한번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아침일찍 전화로 예약을 하고 퍼머를 하고왔습니다. 머리를 하고나서 정말 오랫만에 기분이좋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전화로 그분께 고맙다고 인사하는것도 쑥스럽고해서 이렇게 글몇자 적어보려고합니다.  사실 요즘 이 게시판에 글쓰는것이 쉬운일이 아니란거 압니다. 험한말들도 많이 오고가고... 하지만 정말 저는 준오헤어와는 아무런 관련도없고 제 후기가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수있겠다는 생각과 제 머리를 해주신분께 고맙다는 인사로 쓰는것이니 악성댓글들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예약을 잡고 나갈준비를 하는데 저희애기가 마당에 나간다고졸라 아이아빠랑함께 놀다가 아이가 그만 벌에 쏘이고 말았습니다. 애기가 울고불고 난리가났고 이래저래하다보니 그만 예약시간에 30여분이상 늦게되었습니다. 오늘마침 신랑이 쉬는날이라 아이를 대강 달래서 아빠랑 집에 남겨두고 미용실을 향하면서 전화를 다시 걸었습니다. 제가 사정을 얘기하면 늦어서 죄송하다고했더니 친절히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열심히 달려서 도착해서 바로 샴푸에 들어갔습니다. 그전에 잊지않고 아이가 괜찮냐고 하시면서 된장이 좋다고 하던데...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나선 대략 걸리는 시간을 여쭤봤더니 4시간을 말씀하셨습니다. 제 머리가 아주 긴 편이 아니였기에 내심 " 꽤 오래걸리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의문은 금새 풀렸습니다.  먼저 퍼머약을 바르실때부터 무척 꼼꼼히 머리속부터 머리카락끝까지 발라주셨습니다. 그리고 중화를하고 본격적인 매직에 들어갔는데 미용쪽엔 문외한인 제느낌에도 촘촘히 머리를 잡아서 정성껏 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근쪽에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머리카락끝부분이 더 일하시기쉬울텐데 잘 안보이는 곳에까지 섬세하게 해주시는것이였습니다. 그후 마지막으로 커트는 다듬는 정도로만 했는데 커트도 깔끔하게 되었습니다. 드라이까지 마치고 마지막으로 뒷거울을 보여주셨을때 정말 놀랐습니다. 정말 일렬로 나란히 뻗어있는 머리카락들이 매직이라 불릴만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신랑도 보고선 무척놀라더군요. 자기도 여자면 한번 해보고싶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덧붙여서 머리를 하는동안 노트북에 다운받아두셨던 한국TV 프로그램들을 볼수있어서 긴 시간이 지루하지않았습니다. 사실 미용실에서 잡지를 보는것도 머리는 못 움직이고 눈만 내리깔고 보다보면 눈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하던데 거울앞에 노트북으로 한국TV를 보면서 하니까 웃다보니 시간도 잘 가더라구요...

오늘 이 후기는 물론 제가 한 매직스트레이트에 관한것이라서 웨이브있는 퍼머부분에 대해선 언급할수는 없고 헤어전문가도 아니라서 그분의 기술에대한 객관적인 평가또한 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정말 오랫만에 미용실을 나오면서 기분좋게 만족할수 있었던것은 그분의 성심성의껏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좋고 고맙게 느껴졌기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늘 처음의 마음 잃지않으신다면 작게 시작하셨지만 좋은 결과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두서없는 제 글이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끝으로 한번더 부탁드리는데, 제가 좋은 뜻으로 쓴글이 괜히 다른쪽으로 오해받는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