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회, 한인회 사태 적극 개입 결정
‘정상화 대책위원회’ 구성
개입·중재활동 펴기로 결정
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인 한우회가 한인회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선다.
한우회는 지난 16일 서울정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한 지붕 두 회장·두 체제의 극심한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한인회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개입과 함께 중재활동을 펴기로 결정했다.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겸해 열린 이날 총회에는 ▶구두회(4대) ▶이재덕(6대) ▶이청환(9대) ▶민병진(14·18대) ▶유석희(16대) ▶문병길(20·21대) ▶정창화(22대) ▶김일진(23대) ▶조광세(24대) ▶김진모(25대)씨 등 10명의 전한인회장이 참석, 한인회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숙의했다.
이날 제5대 한우회장으로 취임한 이청환씨는 “29대 한인회장선거로 인해 34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인회가 커다란 위기를 맞게 돼 매우 안타깝다”면서 “역대 한인회장들이 최대한 노력해 다시 사랑 받는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모임은 일단 참석한 전회장들이 현 사태와 한인회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각자 갖고 있는 견해를 자유스럽게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한우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이미 갈 데까지 갔는데 우리가 무슨 할 일이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조광세씨는 “선배 한인회장이 한인회를 고소한 상황에서 과연 한우회가 한인회를 선도내지 협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이제는 법으로 밖에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개입 부정론을 강력하게 개진했다.
김일진씨는 “전한인회장들이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으면 전혀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한우회는 올바르게 판단해야 하는데 극소수가 한쪽으로 밀어 부치고 있다”며 한우회 내부의 분열을 지적했다.
이에 반해 이재덕씨는 “법정에서 송사가 진행되고 있다 할지라도 물밑 협상은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한인회 사태에 개입할지 안 할지를 결정해 그대로 추진한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유석희 전회장은 “현재로서는 양 회장이 서로 1년씩 한인회장직을 맡는 방법과 재선거를 실시하는 방법 등 두 가지가 현실적이라고 생각되며 이도 저도 아니면 법정에서 해결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겠냐”면서 “중재만 된다면 한인회의 정상화를 빠른 시일 안에 꾀할 수 있고 변호사 비용 등으로 인한 한인회의 귀중한 재산의 탕진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1시간여에 걸친 난상토의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한우회의 개입여부를 놓고 투표를 실시해 찬성 6표, 반대 2표 그리고 기권 2표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한우회는 이날 이청환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민병진 ▶유석희 ▶문병길 ▶김진모씨를 위원으로 하는 ‘한인회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중재방안은 이날 결정하지 않았다. 대책위원회는 다음 주 중 모임을 갖고 이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한우회는 신임 부회장 겸 총무에 유석희씨를 선임했다. 유 신임부회장은 이날 합의에 따라 차기 회장을 맡게 된다.
주영성 기자
<사진설명>
정창화 직전회장(왼쪽)과 이청환 신임 한우회장이 손을 맞잡고 서로 격려하고 있다.
개입·중재활동 펴기로 결정
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인 한우회가 한인회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선다.
한우회는 지난 16일 서울정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한 지붕 두 회장·두 체제의 극심한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한인회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개입과 함께 중재활동을 펴기로 결정했다.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겸해 열린 이날 총회에는 ▶구두회(4대) ▶이재덕(6대) ▶이청환(9대) ▶민병진(14·18대) ▶유석희(16대) ▶문병길(20·21대) ▶정창화(22대) ▶김일진(23대) ▶조광세(24대) ▶김진모(25대)씨 등 10명의 전한인회장이 참석, 한인회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숙의했다.
이날 제5대 한우회장으로 취임한 이청환씨는 “29대 한인회장선거로 인해 34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인회가 커다란 위기를 맞게 돼 매우 안타깝다”면서 “역대 한인회장들이 최대한 노력해 다시 사랑 받는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모임은 일단 참석한 전회장들이 현 사태와 한인회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각자 갖고 있는 견해를 자유스럽게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한우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이미 갈 데까지 갔는데 우리가 무슨 할 일이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조광세씨는 “선배 한인회장이 한인회를 고소한 상황에서 과연 한우회가 한인회를 선도내지 협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이제는 법으로 밖에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개입 부정론을 강력하게 개진했다.
김일진씨는 “전한인회장들이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으면 전혀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한우회는 올바르게 판단해야 하는데 극소수가 한쪽으로 밀어 부치고 있다”며 한우회 내부의 분열을 지적했다.
이에 반해 이재덕씨는 “법정에서 송사가 진행되고 있다 할지라도 물밑 협상은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한인회 사태에 개입할지 안 할지를 결정해 그대로 추진한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유석희 전회장은 “현재로서는 양 회장이 서로 1년씩 한인회장직을 맡는 방법과 재선거를 실시하는 방법 등 두 가지가 현실적이라고 생각되며 이도 저도 아니면 법정에서 해결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겠냐”면서 “중재만 된다면 한인회의 정상화를 빠른 시일 안에 꾀할 수 있고 변호사 비용 등으로 인한 한인회의 귀중한 재산의 탕진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1시간여에 걸친 난상토의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한우회의 개입여부를 놓고 투표를 실시해 찬성 6표, 반대 2표 그리고 기권 2표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한우회는 이날 이청환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민병진 ▶유석희 ▶문병길 ▶김진모씨를 위원으로 하는 ‘한인회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중재방안은 이날 결정하지 않았다. 대책위원회는 다음 주 중 모임을 갖고 이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한우회는 신임 부회장 겸 총무에 유석희씨를 선임했다. 유 신임부회장은 이날 합의에 따라 차기 회장을 맡게 된다.
주영성 기자
<사진설명>
정창화 직전회장(왼쪽)과 이청환 신임 한우회장이 손을 맞잡고 서로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