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가족들 용기 주려 기금 전달
추방되는 아들 '좌절 않고 살아가길......'
복역중 추방 명령 받은 아들
한순간 실수로 가족가 생이별 사연
한인회,가족들 용기 주려 기금 전달
“아들의 일을 생각하면 가슴을 치고 땅을 쳐도 억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도해주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큰 힘이 됩니다. 아들도 비록 추방되지만 이런 고마운 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시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갈 겁니다.”
10일 샌디에이고 한인회관을 찾은 김성환 씨와 김춘자 씨 부부는 장양섭 한인회장의 손을 부여 잡고 환하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조만간 한국으로 추방되어질 막내 아들을 생각만하면 억장이 무너지는 것이 부모의 심정이지만 지난 6년 간을 한결 같이 그래왔듯이 아들에게 마음 속으로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을 뿐이다.
비록 어려운 미국 이민생활이었지만 단란하게 살아가던 김씨네 집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막내아들 Y 씨(37)의 구속소식이 전해져 온 것은 지금부터 6년 전인 2000년 가을 경이었다.
한국에서 명문대에 재학중이던 1990년 가족이민으로 미국에 온 Y 씨는 마치지 못한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 주경야독으로 학업을 마치고 1998년에는 UCLA에 편입하는 등 주변에서 칭찬을 듣던 모범적인 청년이었다.
그런데 2000년 봄 어느날 학비를 벌기위해 매니저로 일하던 LA의 모 한인업소에서 시비가 붙은 한 흑인 손님을 손으로 밀친 것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기 위해 시간을 쪼개 근면하게 살고 있던 한 젊은이의 꿈을 이같이 산산조각 낼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쓰러진 손님을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주고 진심으로 사과도 했지만 그 손님은 민사소송과 함께 Y 씨를 폭행혐의로 경찰에 고발까지 했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의 정당방위라는 증언도 있었지만 법정에서는 통하지 않았으며 더구나 태권도 유단자인 Y 씨는 결국 실형을 선고받게 됐다. 너무나 억울해 항소도 해보았지만 7년형을 선고받은 Y 씨는 주립교도소에서 최근까지 복역했다.
지난 9월 선고형량의 85%에 해방하는 6년을 교도소에서 보낸 Y 씨에게는 가석방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잠시 희망을 가져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희망마저 또다시 짓밟히게 된다. 강화된 이민법에 따라 추방재판의 절차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Y 씨는 다시 멕시칼리에 있는 연방 교도소로 이송됐다가 지금은 오타이메사에 있는 이민국 교도소에서 추방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년 간은 아들에게도 저희 가족들에게도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세월이었습니다. 다만 우리 아들이 좌절하지 않고 힘차게 살아가기만을 기원합니다.”
샌디에이고 한인타운의 모 정비업소에서 매케닉으로 일하고 있는 김 씨는 자신이 백혈병으로 2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고 고통을 받다 신앙의 힘으로 완쾌된 것처럼 Y 씨도 신앙이 큰 의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이같이 안타까운 김 씨 가족의 얘기를 전해들은 샌디에이고 한인회는 3000달러와 함께 장 회장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1000달러를 합한 4000달러를 이날 김 씨에게 전달했다.
김 씨 부부는 이 돈으로 한국에 미리 나가 조만간 한국으로 추방될 아들 Y 씨를 만나 그동안 못다했던 부모·자식 간의 정을 나눌 계획이다.
출처: 중앙일보
복역중 추방 명령 받은 아들
한순간 실수로 가족가 생이별 사연
한인회,가족들 용기 주려 기금 전달
“아들의 일을 생각하면 가슴을 치고 땅을 쳐도 억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도해주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큰 힘이 됩니다. 아들도 비록 추방되지만 이런 고마운 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시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갈 겁니다.”
10일 샌디에이고 한인회관을 찾은 김성환 씨와 김춘자 씨 부부는 장양섭 한인회장의 손을 부여 잡고 환하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조만간 한국으로 추방되어질 막내 아들을 생각만하면 억장이 무너지는 것이 부모의 심정이지만 지난 6년 간을 한결 같이 그래왔듯이 아들에게 마음 속으로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을 뿐이다.
비록 어려운 미국 이민생활이었지만 단란하게 살아가던 김씨네 집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막내아들 Y 씨(37)의 구속소식이 전해져 온 것은 지금부터 6년 전인 2000년 가을 경이었다.
한국에서 명문대에 재학중이던 1990년 가족이민으로 미국에 온 Y 씨는 마치지 못한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 주경야독으로 학업을 마치고 1998년에는 UCLA에 편입하는 등 주변에서 칭찬을 듣던 모범적인 청년이었다.
그런데 2000년 봄 어느날 학비를 벌기위해 매니저로 일하던 LA의 모 한인업소에서 시비가 붙은 한 흑인 손님을 손으로 밀친 것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기 위해 시간을 쪼개 근면하게 살고 있던 한 젊은이의 꿈을 이같이 산산조각 낼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쓰러진 손님을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주고 진심으로 사과도 했지만 그 손님은 민사소송과 함께 Y 씨를 폭행혐의로 경찰에 고발까지 했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의 정당방위라는 증언도 있었지만 법정에서는 통하지 않았으며 더구나 태권도 유단자인 Y 씨는 결국 실형을 선고받게 됐다. 너무나 억울해 항소도 해보았지만 7년형을 선고받은 Y 씨는 주립교도소에서 최근까지 복역했다.
지난 9월 선고형량의 85%에 해방하는 6년을 교도소에서 보낸 Y 씨에게는 가석방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잠시 희망을 가져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희망마저 또다시 짓밟히게 된다. 강화된 이민법에 따라 추방재판의 절차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Y 씨는 다시 멕시칼리에 있는 연방 교도소로 이송됐다가 지금은 오타이메사에 있는 이민국 교도소에서 추방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년 간은 아들에게도 저희 가족들에게도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세월이었습니다. 다만 우리 아들이 좌절하지 않고 힘차게 살아가기만을 기원합니다.”
샌디에이고 한인타운의 모 정비업소에서 매케닉으로 일하고 있는 김 씨는 자신이 백혈병으로 2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고 고통을 받다 신앙의 힘으로 완쾌된 것처럼 Y 씨도 신앙이 큰 의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이같이 안타까운 김 씨 가족의 얘기를 전해들은 샌디에이고 한인회는 3000달러와 함께 장 회장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1000달러를 합한 4000달러를 이날 김 씨에게 전달했다.
김 씨 부부는 이 돈으로 한국에 미리 나가 조만간 한국으로 추방될 아들 Y 씨를 만나 그동안 못다했던 부모·자식 간의 정을 나눌 계획이다.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