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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제재 반드시 필요

중앙일보 0 7610 0 0
실종 5일 째인 지난 2일 샌디에이고 북부 카운티의 한 호숫가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첼시 킹(17 파웨이)양 성폭행·살해사건의 용의자로 과거 미성년자를 성추행 해 실형을 살았던 30대 남성이 체포돼 기소되자 이들 성범죄 전과자들에 대한 허술한 감시 및 관리시스템이 연일 여론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들에 대해 현행 제도보다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거세게 들끓고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셰리프는 지난달 28일 에스콘디도의 한 레스토랑에서 앨버트 가드너 3세(30 랜초버나도 거주)를 첼시양 성폭행·살해사건 혐의로 체포했다. 가드너는 지난 2000년 13세 소녀를 성추행 한 혐의로 6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5년 만에 가석방된 후 에스콘디도와 랜초버나도에서 거주해 왔다.

그러나 가드너는 올해 초 자신의 거주지를 리버사이드의 레이크 엘시뇨로 등록, 첼시양이 실종된 후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성범죄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경찰의 조사에서 제외됐다.

첼시양이 다니던 파웨이 고교와 같은 학군에 있는 학교에 자녀가 재학하고 있다는 한인 이모(4S랜치)씨는 “2000년 저지른 성추행 사건으로 실형을 살던 가드너가 담당 심리전문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석방된 것은 현행 법체계가 너무 안일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공식 등록된 거주지인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벗어나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었는데 경찰기관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은 관련 성범죄자들의 감시체계 역시 허술하기 그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첼시양의 부모도 지난 4일 CNN 방송의 래리 킹 쇼에 출연해 “성범죄자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울먹였다.

가드너는 지난해 말 리버사이드에서 발생한 16세 소녀 성폭행 미수사건의 용의자로도 의심받고 있는데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레이크 엘시뇨에서 16세 소녀가 납치될뻔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가드너와 매우 흡사하다.

또 가드너는 지난해 초 실종된 이후 아직까지 생사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는 에스콘디도 거주 앰버 듀보이스(14)양 사건과도 연관이 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이유는 앰버 양이 실종됐던 당시 가드너가 에스콘디도에 살았던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한편 칼 드마이요 시의원은 5일 첼시양 사건과 관련해 랜초버나도 주민들과 조만간 타운홀 미팅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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