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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2

제일침례교회 0 7004 0 0

[ 신발 2]

    추수감사절 바로 전날, 우리는 누나로부터 그런 물건이 담긴 소포 상자 하나를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상자 주위에 모었습니다.  상자 구석에 신발이 곱게 놓여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것이 어떤 신발인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다른 형제들도 몰랐습니다.  우리는 다만 그것이 누나가 신었던 신발인가보다고 생각할 따름이었습니다.  엄마는 낡은 신발 옆으로 빠져나온 내 신발을 보면서 상자 안으로 몸을 숙여 그 신발을 꺼내 주었습니다.  나는 손을 뒤로 감추고  빙 둘러선 가족들의 얼굴을 쳐다보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솟아 났습니다.  다른 때와 달리 형들이 나를 놀리지도 않고 또 울보라고 부르지도 않는 게 이상했습니다.  30년이 지났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것은 고통스런 순간 이었습니다.  엄마는 나를 옆에 앉히더니 미안하다고 하시고서, 하지만 내가 신을 만한 마땅한 신발이 없고 또 겨울이 다가오고 있기도 하니 그 신발을 신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빠는 내 등을 두들겨 줄 뿐 아무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형 마이크는 내 머리를 쑤석거리면서 모든 게 다 잘 될 거라며서 안심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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