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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미국인 납치 증가

중앙일보 0 7159 0 0
작년 26명…2006년 비해 2배 증가
총격·마약밀매단 관련 폭행범죄 늘어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을 찾은 샌디에이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납치범죄가 크게 급증,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티후아나를 비롯한 엔세나다, 로사리토 비치 등 바하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유명 관광지에서 모두 26명의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민이 납치됐다.
 이는 11명이 납치된 것으로 조사됐던 2006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FBI 샌디에이고지국의 폭행범죄 담당요원인 알렉스 호란씨는 “지난해 납치된 26명 중 일부는 풀려났고 일부는 고문을 당했으며 또 일부는 살해되기도 했다”면서 “피해자의 대다수는 멕시코에 거주하는 가족을 찾아 갔거나 비즈니스로 방문했다가 납치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납치피해자 중 살해된 사람의 수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티후아나 주재 미국 영사관은 지난주 “최근 티후아나 지역 일원에서 총격사건과 마약밀매단이 관련된 폭행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납치범죄와 함께 티후아나 일대에서는 최근 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하는 강도사건도 급증하는 추세다.
 각종 총기로 무장한 멕시코 강도들은 바하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협, 금품을 갈취하고 있으며 일부는 폭행을 일삼고 있다. 특히 일부 여성 관광객들의 경우는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사정에 밝은 한 치안 전문가는 “강도들 중에는 현지 경찰을 사칭, 미국 번호판이 달린 차를 세우고 금품을 강탈해 갈 뿐만 아니라 차도 빼았는다”면서 “강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적이 드문 곳은 피하고 가급적 통행이 빈번한 길로 다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바하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도·납치 사건이 급증하면서 관광객들이 크게 줄자,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최근 치안을 크게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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