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코너

미라마 쓰레기 처리장 한계 다달아

중앙일보 0 6057 0 0
“제2 쓰레기장 선정 시급”
 
 현 무료 미라마 쓰레기장 포화상태
 4년 후 유료화 방안도 해결할 문제
 
 
 
  포화상태에 거의 다다른 미라마 랜드필(Miramar Landfill)을 대신할 제2의 쓰레기 처리장 부지선정 문제가 샌디에이고 시정부의 새로운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인구 125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시에는 연평균 140만톤씩의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곳은 미라마 해병대 비행기지 바로 남쪽에 있는 미라마 랜드필이 유일하다. 그런데 앞으로 4년 후인 2012년경이면 이 곳의 처리용량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또 다른 부지를 선정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제2의 쓰레기 처리장을 선정하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는 미라마 랜드필 외에 다른 시정부나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쓰레기 처리장이 몇 군데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해병대 소유인 미라마 랜드필의 경우는 해병대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무료로 갖다 버리는 조건하에 샌디에이고시가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해 쓰고 있지만 다른 곳의 쓰레기 처리장을 사용할 경우, 현재 샌디에이고시가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주민들의 쓰레기 수거 서비스를 유료화해야 하는 고육책을 쓸 수 밖에 없어 관계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관계당국은 현재 샌디에이고시가 운영하고 있는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을 보다 효율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안은 단기적인 효과 밖에 기대할 수 없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샌디에이고시는 그 동안 서너 차례에 걸쳐 제2의 쓰레기 처리장 선정문제를 주민투표에 상정하기도 했으나 유야무야 돼왔다. 지난 1994년 실시된 주민투표에서는 그레고리 캐년에 쓰레기 처리장을 건설하는 안이 통과되기도 했으나 이후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밖에 미라마 랜드필에 쓰레기를 쌓을 수 있는 높이 제한을 다소 푸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시정부에 따르면 이 방안이 시행되면 3년 정도는 더 미라마 랜드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안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관련 규제를 충족시켜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으며 인근 미라마 해병대 비행기지에서 비행기의 이착륙시 안전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영성 기자
 
 <사진설명>
 미라마 랜드필을 대신할 제2의 쓰레기 처리장 선정문제가 샌디에이고시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