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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 백 90~종신형 선고

중앙일보 0 7578 0 0

 

남은 삶 감옥에서…시종일관 ‘무표정’
 
 테디백 선거공판 스케치
 
 
 
  자신의 나이를 고려할 때 남은 생애를 교도소에서 보내야 할 처지가 된 테디 백씨의 표정은 시종 무표정했다.
 27일 오전 9시4분 샌디에이고 수피리어코트 48호 법정에 입정한 백씨는 자신의 선고공판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가끔 변호사와 귀엣말을 나누었을 뿐 담담히 검사의 구형과 판사의 선고를 경청했다.
 이날 법정에는 피해자 중 한 명이 나와 진술을 통해 “백씨를 커뮤니티에서 격리시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학교생활을 망치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으며 카운셀링도 받아야 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인한 큰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투쟁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며 울먹였다.
 이날 공판에서는 백씨측이 요청한 새로운 재판 신청건에 대해 잠시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백씨측의 마크 카를로스 변호사는 “백씨를 연쇄 성폭행범으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그 동안의 재판 중 검사측이 백씨에게 DNA가 피해자들에게서 채취되는 과정을 심문하는 것에 다소 하자가 있었다”며 새로운 재판을 신청했었다.
 그러나 찰스 G. 로저스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백씨가 유죄평결을 받은 혐의는 모두 7가지로 성폭행과 함께 이물질 사용 및 구강성교 등이 포함됐다.
 콘보이 한인타운에서 여행사를 운영했던 백씨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는 뉴스는 2006년 12월 당시 지역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두 피해자는 모두 UCSD 의대에 재학 중인 아시안계 여학생들로 유니버시티시티 지역에 있는 아파트 아래층에 거주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또 이들 피해자들은 모두 범인을 동양계 억양을 쓰고 있었으며 입에서 심한 담배냄새가 났다고 증언했다.
 주영성 기자 ysjoo@sdjoins.com
 
 <사진설명>
 테디 백(왼쪽)씨가 판사의 선고를 무표정한 얼굴로 경청하고 있다. 오른쪽은 마크 카를로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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