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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마약전쟁으로 한인 불안감 가중

중앙일보 0 7104 0 0

계속돼는 티후아나 마약전쟁
 티후아나 한인  ‘덜덜’ 


  티후아나 지역에서 마약조직간 세력다툼으로 연일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보도<본지 10월 18일자 A-21면> 이후에도 여전히 살해 사건이 속출해 이 지역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밤에는 순찰중이던 2명의 경찰이 집단 총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명의 남자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19일 발생한 티후아나 행정관 가택 침입 살해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유추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마약조직간 세력다툼으로 상대 조직원간에 죽고 죽이는 살인사건이 대부분이나 그 와중에 무차별 기관총 사격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이곳 한인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멕시코 북부지역 한국인투자기업협회(KMA)의 안성호 총무는 “이 사건 때문에 특별히 공문을 발송하지는 않았지만, 늘 해오던 권고사항을 더욱 강력히 당부하고 있다”며 “야간에 혼자 다니지 않기, 늦은 시간에 다운타운이나 술집에 가지 않기, 퇴근 후 곧바로 귀가하기 등을 지켜 한 건의 사고라도 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C&J 테크 아메리카 방부석 사장 역시 “회사지역에서 떨어지지 말고 당분간 외식도 자제하라”고 지침을 내린 한편 “미국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의 경우, 신호 많고 으슥한 방향의 국경은 가급적 이용하지 말고 샌 이시드로 국경을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동철 아메리카 조동호 사장은 “워낙 상황이 좋지 않아서 집밖으로 돌아다니지 않게 하고 있으나 안전보장에 대한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근래 발생하고 있는 갱단 살인 사건의 발단은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 중 하나인 펠릭스 조직의 새로운 여자보스와 반발 세력간 불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140명 이상이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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