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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한인골프장 커뮤니티에 바짝

중앙일보 0 7716 0 0

꾸준한 골프인구 증가에 구매력 커져
무료 쿠폰 등 스페셜 프로그램  선보여

 샌디에이고 한인소유 골프장들이 한인 커뮤니티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지난 9월말 매입을 완료한 ‘스틸캐년 골프&컨트리 클럽’을 포함해 현재 샌디에이고카운티에서 한인이 소유한 골프장은 모두 7개로 최근 이들 골프장들이 저마다 특별우대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한인들을 향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글크레스트’ 골프장은 한인을 중점 타겟으로 주말, 주중, 트와이라이트 10회 라운딩과 레인지 볼 무료 쿠폰을 발행해 오고 있고 우즈밸리나 메도우 레이크는 한인 매니저가 상주해 한인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토너먼트 행사 때는 그린피 할인 및 행사 진행을 자처하는 등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를 보이는 곳은 지난 8월 새주인을 맞은 ‘카멜마운틴 랜치 컨트리 클럽’으로 한인들의 주거지와 가장 가깝기도 한 이골프장은 최근 30만불을 들여 최신장비를 구입하고 1급 코스 전문 관리사를 영입, 그린과 페어웨이 및 조경 관리에 만전을 기한 결과 최고의 컨디션을 갖춘 코스로 거듭났다. 또한 한인들을 위해 다양하고 특별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즉 티타임을 한인들에게 우선배정 해주는가 하면 한인 담당 마케팅팀(팀장 곽용운)을 신설해 예약부터 라운딩, 연회까지 편안하게 묻고 해결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그밖에 일요일 무제한 라운딩을 비롯 경제적인 멤버쉽 프로그램, 토너먼트 혜택 및 1박 2일 스페셜 프로그램, 일요일 브런치 부페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한인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이처럼 한인 소유 골프장들이 한인들에게 부쩍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꾸준한 골프인구 증가로 한인 구매력이 무시못할 수준이 됐고 대체적으로 로열티가 강한 한인 특유의 구매 성향을 최대로 활용해 한 번 찾은 골퍼들이 또 다시 자신들의 골프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마케팅 관점의 계산이 있기 때문.
 게다가 가주에 한인소유 골프장이 50개라고는 하지만 정작 한인들과는 아무 관계도 없지 않느냐는 다소 냉소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 나아가 사회환원 차원에서 지역사회에 베풀며 함께 성장한다는 건전한 경영관도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카멜마운틴의 제이 최 매니저는 “매출의 퍼센티지를 떠나 한인 소유 골프장에서 한인들이 조금이라도 대우받는 느낌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민생활 활력소의 하나인 골프, 즐겁게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골프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 골프장들은 “우리는 한인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가진 몇몇 한인 업주들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인근 오렌지카운티나 로스엔젤레스의 한인골퍼들이 비교적 예약이 잘 되고 주변환경과 기후가 좋은 이곳 샌디에이고 소재 골프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이같은 전략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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