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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병원, 한인환자 이용급증

중앙일보 0 7320 0 0

한인병원 ‘한인 환자’ 늘었다
 
 
 의료질 높고 빠른 서비스 환자들 만족
 의사와 ‘말 통하는 병원’도 큰 장점으로
 
 최근 타운의 한인병원을 이용하는 한인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성모병원(원장 박노종)의 경우 매일 새벽 5시부터 시작한 진료가 오후 8시를 넘겨서야 끝낼 만큼 환자가 폭증했고 중앙병원(원장 안재성) 역시 한달에 100여명씩 새로운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한인병원을 이용하는 한인이 급증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째는 한인병원의 의료 서비스 수준이 향상됐기 때문.
 임상 경험이 풍부한 수준있는 의료진은 물론, 의료기기나 장비의 도입으로 웬만한 검사가 가능하고 결과를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다. 뿐만 아니라 병원간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에 따라 환자를 로컬 대형병원이나 본국의 병원으로 연계하는 빠르고 융통성있는 조치도 한 몫하고 있다. 한편 멤버십 프로그램을 마련해 종합검진을 받으려고 번거롭게 LA나 한국으로 가지 않아도 돼 유용하다는 반응이다.
 진료가 끝나고 난 이후에도 후속 관리는 물론 평상시 생활하면서 잊어버리기 쉬운 독감예방접종 등을 미리 알려주는 등 병원에서 환자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같이 개선된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의료서비스가 “한인 병원도 믿고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줘 주류 병원에서 만족하지 못한 환자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편리함이다. 우리말로 의사소통 할 수 있어 ‘말이 통하는 병원’이라는 점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병원 진료시 의사와 환자 사이에 묻고 답하는 ‘문진’은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류 병원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통역이 있어도 영어로 표현하기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한인 의사가 있는 병원에서는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증상을 우리말로 편하고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속시원히 물어볼 수 없었던 여러가지 질문을 편하게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환자를 안심시켜줘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노인 환자를 둔 자녀들도 이구동성으로 한인병원이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2일 우리성모병원을 찾은 김재윤(출라비스타 거주)씨의 경우 “평소 어머님께서 어떤 약을 어떻게 드시고 있는지 조차 몰랐는데 한인병원을 이용한 이후부터는 자세히 물어보고 조언받는 등 어머님의 병세 호전을 위해 자식으로서 관여하고 역할할 수 있어 안심”이라고 답했다.
 한편 우리성모병원의 송현주 실장은 “문화적인 편리함도 무시할 수 없다. 예약못할 급한 사정이 있는 경우나 재방문이 필요한 경우라도 아무래도 한인 병원은 권위적이거나 까다롭게 굴기 보다는 서로 양해하고 이해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든다. 중앙병원 행정담당 조선자씨는 “다양한 보험을 취급해 디덕터블 없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샌디에이고 한국어 가능 한인 병원>
 ▶ 우리성모병원, 콘보이 지역, 문의 (858)277-7111
 ▶ 중앙병원, 콘보이 지역, 문의 (858)571-1004
 ▶ 정유진 내과, 칼스배드 지역, 문의 (760)434-6060
 ▶ 에스더 김 가정주치의, 카멜밸리 지역, 문의 (858)764-9089
 ▶ 줄리 손 가정주치의, 클레어몬트 메사 지역, 문의 (858)277-6340
 ▶ 헬렌 임 산부인과, 클레어몬트 메사 지역, 문의 (858)292-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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