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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하락하면 재산관련 범죄 늘어

중앙일보 0 7300 0 0

먹고 살기 힘들어…재산관련 범죄 는다
 
 
 실업률 늘수록 강도·절도 증가세 분석
 세탁소 등 복면강도 보고 끊이질 않아
 
 
 
  경제상황 악화로 최근 5년 이래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추세가 강도나 가택침입절도, 단순절도, 차량절도 등 재산범죄를 증가시킬 개연성을 높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정부기관협의회(SANDAG)가 발표한 ‘’08년 상반기 범죄관련 보고서’에서는 재산관련 범죄가 지난해 상반기 29.5회 (주민 천명당)대비 올해 상반기에는 약 27.0회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조사를 담당한 SANDAG의 신디 버크 박사는 단순 수치 보고 이외에 자료 해석을 통해 지난 15년간 실업률과 재산범죄율을 비교, 이 두 수치가 긍정적인 상관관계에 있음을 밝혀냈다. 그에따라 현재와 같은 실업률 증가세가 재산범죄 증가를 가져올 경향이 크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
 지난 자료를 살펴보면 실업률이 7.1%였던 1994년도에 재산범죄율은 주민 천명당 49.7 였으나 실업율 3.1%였던 1999년도는 30.3으로 떨어졌다. 한편 지난 2000년도에는 실업률이 더이상 감소하지 않고 3.9%로 다시 오르자 가속도를 보이던 재산범죄율의 감소세가 즉각 멈췄고 최근 7년 동안은 그같은 경향이 지속돼 왔다. 결과적으로 두 수치의 등락폭이 비슷한 곡선을 그리며 긍정적인 상관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버크 박사는 “임금이 줄고 실업율이 증가하면 재산 범죄를 일으킬 환경에 쉽게 처한다는 가설을 여러해 동안의 자료를 통해 입증할 수 있었다”며 “상황이 더욱 나빠진 올해 하반기에 대한 수치는 현재 수집 중에 있지만 특히 최근의 경향으로 볼 때 재산범죄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또한 “다른 위험요소 중 하나는 지속되는 경제침체가 범죄 방지 프로그램에 드는 예산을 삭감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재산 범죄율 감소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같은 분석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최근 세탁소나 편의점, 프랜차이즈  식당 등에 복면 강도가 들었다는 보고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일보 샌디에이고 지사가 위치한 건물만 해도 입주자의 차량이 도난당한 사례가 있고 본사에서 발행하는 잡지를 대량으로 훔쳐가 버린 사건도 있었다.
 요즘같은 때에는 특히 집 문단속이나 차량내 소지품 관리 등 평소에 부주의 하기 쉬운 것들에 각별히 신경쓰고 현금을 다루는 소규모 비즈니스의 경우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는 등 자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한편 지난 9월 기준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실업률은 6.4%를 상회하고 있다.
 서정원 기자
 
 
 사진설명: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실업률이 증가됨에 따라 재산범죄율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입주자의 차량과 발행물을 도난당한 적이 있는 콘보이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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