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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두 노인단체 활동

중앙일보 0 6741 0 0

 이민 역사가 길어질수록 노령화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하지만 한인 소셜워커 한명없는 샌디에이고 한인 노인들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
  이 지역에는 “그래도 노인회가 있다“고 자족하며 ”서로 돕고 의지하자“는 두 노인 단체의 활동이 노인복지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구책으로 펼치고 있는 두 노인회의 활동은 나름대로 다양하다.
  200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는 ‘SD 한미노인회’의 김흥진 회장은 “이 도시는 미국 내 어느 지역보다 노인복지시설이 잘 되어 있다지만 정작 한인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혜택마저 재대로 못 받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는 한편 “그나마 한미 노인회에서는 3년간 봉사해 온 유석희(한미시민권자협 회장) 회장의 도움으로 노인들에게 시니어 아파트를 알선하고 메디칼이나 메디케어, 웰페어, 시민권 신청을 돕고 있다”고 노인회의 주요 활동을 설명했다.
 한편 한미노인회는 그로서리 마켓이나 공장에서 식품의 재고가 남았을 때 복지시설이나 개인에게 무상이나 저가로 제공하는 복지 프로그램인 ‘푸드 뱅크 프로그램’을 이용, 노인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야채나 고기 등 식료품을 제공하고 있다. 푸드 뱅크로 부터 그동안의 실적을 인정받은 한미노인회는 내년 부터는 짚코드 92111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총괄 집행권을 부여받기도 했다.
 그외 매주 월요일마다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매년 봄, 가을에는 노인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미국 내 관광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본국의 대한노인회 초청으로 고국방문 행사도 진행해 청와대와 각 시ㆍ도청 및 각종 관광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별도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가라오케와 사교댄스 등 여흥도 마련하고 있다.
  출라비스타 등 카운티 남쪽 거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활동 중인 ‘한미 무궁화 노인회’는 오랜 미국생활과 관련 봉사활동으로 경험이 많은 이평숙 회장이 직접나서 역시 메디케어나 메디칼, 월페어 신청을 돕고 있다. 교통수단의 부재로 발이 묶여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을 위해 매주 둘째 주 금요일마다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기도 한다. 무궁화 노인회의 김대중 총무는 “작년부터 노인회를 찾는 노인들이 계속 증가 추세다. 1년새 30% 정도 늘었다”며 “영어사용이 불편하신 노인분들이 병원관련된 업무를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노인회는 최소한의 운영비와 원활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연회비를 받는데 회비는 1년에 30불이다. 하지만 노인회에 가입하지 않아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해주고 있다. 김흥진 회장은 “누구든지 홀로 외로워 하지말고 가까운 노인회로 연락해 열악한 환경이지만 서로 의지하며 혜택도 받고 적적함도 달래자”고 독려하는 한편 “노인문제에 대해 커뮤니티의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문의: 한미 노인회(7750 Dagget St. #210 San Diego) (858) 573-0477
            한미 무궁화 노인회(270 F St. Chula Vista) (619) 723-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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