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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보이는 단체, 한미노인회

중앙일보 0 6650 0 0

 


리더십의 부재와 경기침체라는 악재마저 겹쳐 비교적 조용한 연말을 맞고 있는 샌디에이고 한인사회.
 그 가운데에서 SD한미노인회(회장 김흥진)가 어른 단체로서 서로 화합하고 발전하는 모범을 보여 지역사회에서 존경과 칭송을 받고 있다.
 한미노인회는 현재 200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는 지역 대표적인 노인단체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 노인회는 1988년 8월 6일 ‘청록회’라는 명칭으로 허천봉씨가 초대회장으로 추대되면서 발족했다. 출범 시엔 노인들끼리의 모임 자체가 여의치 않았지만 당시 제일여행사를 운영하던 샤인 리씨와 선장 출신인 조경재(작고)씨가 노인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서 단체 발기부터 활성화까지 모든 업무를 지원했다. 이어 3대 박상만 회장 때에 단순한 친목 모임의 성격에서 발전해 보다 포괄적으로 노인 복지를 지원하는데 전념하자는 뜻에서 ‘한미노인회‘로 명칭을 바꿨다.  4대 심재운 회장 때에 이르러서는 단체 관광, 경조사 챙기기 등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회원증가에 기폭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해를 거듭하며 노인들만의 자치 단체 성격을 벗어나 지역봉사에도 앞장서고자 노력했는데 특히 이민사회에 역사관을 심어준다는 의미로  3.1절과 8.15광복절 행사를 도맡아 주관해 왔고 5대 김달술 회장 때부터는 콘보이 거리 청소를 자청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오고 있다.
 10대 김흥진 회장때 부터는 노인복지지원을 확대하고자 시민권자협회 유석희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 노인 아파트 알선과 메디칼, 웰페어 신청을 돕는데 주력했고 ‘푸드뱅크 프로그램’ 운영권을 얻어 식료품을 저렴하게 구입케 했다.
 매주 월요일 정기모임을 통해 친목을 나누고 1년에 2회 여행, 병문안, 영화감상 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호 화합을 도모해 오고 있는 한미노인회는 내년부터는 매월 1회 경로잔치도 열 계획이다. 또한 노인상조회를 결성해 회원들의 장례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는 등 새롭고 발전된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단결과 화합된 모습으로 연장자의 본을 보이고 있는 한미노인회는 타 단체의 지지폭도 넓은 편이다.
 한편 10년 숙원 사업인 노인복지센터 설립을 하루빨리 추진하고자 계획 중인 한미노인회는 현재까지 총 8만불 가량의 기금을 모은 상태이나 아직은 턱없이 부족해 지속적인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있다.

 류태호 기자
 

11대 한미노인회 임원명단
▶ 부회장: 송민섭, 이인순, 조정섭
▶ 이사장: 이종율
▶ 총무부장: 김달술
▶ 봉사부장: 김복동
▶ 문화부장: 김경숙
▶ 복지센터건립 추진위원장: 유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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