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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유니언-트리뷴' 경영난에 주인 바뀐다

중앙일보 0 6030 0 0
새 주인은 사모펀드인 '플래티늄 에퀴티'

 

지역 최대의 유력 일간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소유주가 바뀐다.

이 신문의 모회사인 코플리 프레스는 지난 18일 “베벌리힐스에 있는 플래티늄 에퀴티에 소유권을 넘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매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 2/4분기까지는 소유권 이전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때 캘리포니아주와 일리노이주에 수십여 개의 일간지와 주간지를 소유했던 신문재벌 코플리 가문은 1928년 아이라 코플리 대령이 존 스프레클즈로부터 조간신문인 ‘샌디에이고 유니언’과 석간이었던 ‘이브닝 트리뷴’을 사들이며 인연을 맺은 뒤 80년간 소유해왔다. 존 스프레클즈는 초기 샌디에이고가 발전하는데 지대한 기여를 했던 인물이다.

1992년 당시 독자들의 취향이 조간신문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뀜에 따라 두 신문은 조간체제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으로 통합됐다. 이후 이 신문은 샌디에이고의 대표적 정론지로 지역 주류사회의 여론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심화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코플리 프레스는 결국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새 주인을 찾아왔다. 그 동안 지난해 12월 파산을 신청한 트리뷴사를 비롯해 ‘새너제이 머큐리’의 모회사인 미디어뉴스, LA의 백만장자인 론 버클리가 소유한 유카이파사 등에서 이 신문의 매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플래트늄 에퀴티와 매매계약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새 주인이 될 플래티늄 에퀴티는 주로 경영난에 봉착한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하고 있는 사모펀드로 현재 다양한 분야의 100여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캐나다 서부지역에 수십여 개의 커뮤니티 일간지 및 주간지와 하와이 ‘호놀룰루 스타-불러틴’, 오하이오주의 ‘에이크론 비컨 저널’ 등을 소유하고 있는 블랙 프레스의 소유자 데이빗 블랙이 이 펀드의 주요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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