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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맞춤

제일침례교회 0 7097 0 0
한 와과 의사가 수술에서 회복된  어떤 여성 환자의 침상 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수술 후에도 옆 얼굴이 마비되어 입이 한 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얼핏보면 어릿광대와 같은 모습이었다.  입을 움직이는 신경 한 가닥이 절단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녀는 평생토록 그렇게 살아야 한다.  암세포가 뺨에 번지고 있었기 때문에 신경 한 가닥을 절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녀의 남편은 늘 그녀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  그녀는 비뚤어진 얼굴을 가지고서도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남편과 눈을 마주보고 웃곤 한다.  그녀가 의사에게 물었다.  제 입은 평생토록 이런 모습일까요?  그렇습니다.  신경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이 없었다.  곁에 있던 남편이 말한다.  난 그 모습이 좋은 데 뭘 아주 귀여워 보인다구!  의사는 생각하기를 이 남편이란 사람은 신과 같은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남편은 그 아내에게 입을 맞추려고 자신의 입을 잔뜩 비틀면서 아내의 입에 갖다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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