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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8명·추정환자 13명 샌디에고 ‘신종 플루’ 공포

한국일보 0 7532 0 0

멕시코 티화나 병원에서 검진을 기다리는 인플루엔자 A형 감염의심환자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수명만 착용하고 있다. <최갑식 기자>

대학캠퍼스·군부대 등
격리수용자 계속 발생


샌디에고 카운티에 보건 비상사태가 발령된 가운데 현재까지 8명이 인플루엔자 A형(H1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13명의 추정환자들이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 비상사태는 복잡한 행정절차를 줄이고 빠른 시일 안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일환으로 선포됐다.

카운티 보건국의 윌마 우튼 박사는 이달부터는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를 위해 가검물을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센터(CDC)에 보내지 않고 캘리포니아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샌디에고에서는 학교나 군 병영 내에서 감염자나 감염 의심환자가 나와 주위를 긴장케 하고 있다.

샌디에고 주립대학(SDSU)의 여학생이 감염 의심환자로 추정되어 CDC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학교는 정상수업을 진행중이며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 사실은 알리고 예방을 당부했다.

린제이 거스트 SDSU 재학생은 “학교에서나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이 온통 인플루엔자 A형에 대한 얘기만 한다”면서 “단순한 기침만 해도 감염된 것이 아닌가” 걱정들을 한다며 캠퍼스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티화나를 방문한 후 감염이 확인된 사람의 친척인 3세 여아가 3일간 고열이 계속돼 지난달 27일 래디 소아병원에 입원했다가 타미플루 처방을 받고 증세가 호전되어 하루 만에 퇴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CDC는 오션사이드의 캠프 팬들턴 해병기지의 훈련지인 샌버나디노 카운티 내 훈련소에 거주하는 해병대원이 감염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감염된 해병대원은 격리 치료중이며 그 대원과 함께 훈련을 받았던 30명의 해병대원들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 5일간 격리된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7세 된 학생의 감염이 확인된 후 지난달 27일 휴교령이 내려졌던 미라메사의 크라이스트 더 코너스톤 아카데미가 3일 전 수업을 재개했다. 다행히 감염이 의심됐던 3명의 교사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샌디에고 통합교육구는 학생들의 가정에 전화를 걸어 아직까지 교육구 내 환자 발생 사례가 없다며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가리고 할 것과 고열이나 기침, 목이 붓는 증상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샌디에고 보건국(CDPH)은 인플루엔자 A형에 대한 정보와 예방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알려주는 전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1-888-865-0564)

서비스 시간: 월~금, 오전 7시~오후 6시/토·일, 오전 8시~오후 4시

<박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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