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에서...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샌디에고 한인회관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또 어린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이끌고 분향소를 찾은 젊은 부부를 비롯해 고령의 노인부터 젊은 청년 학생들까지 이틀간 약 200여명의 조문객들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란 리본의 물결 속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 참여했다는 한 젊은 부부는 그 당시 노 대통령의 당선 모습을 보며 어린딸이 장차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간직해 왔었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애도의 큰 열기에 동참하고 싶지만 해외에 나와 있어 애도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음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한 30대 한인 남성은 한국 정부의 보복성 조이기 수사에 노 전 대통령이 희생양이 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고 현 이 명박 대통령 정부는 그 책임론을 피하기 힘들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문을 온 ucsd 한인 학생회 임성혁 회장과 임원들은 조국인 한국의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살아있는 저희들이 더 역사의식을 가지고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찾아야되겠죠'라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서민의 대통령으로 서기까지 여럽고 힘든 시기들을 겪으면서 한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노 무현 전대통령. 한국 정치의 만성병인 금전 문제로 인해 또다시 고초를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분의 삶을 생각할 때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간의 그 분의 업적을 기리며 더함과 덜함이 없이 그분에 대한 평가는 우리의 역사가 판단하게 되리라 믿으며, 무엇보다도 역대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가장 '인간적'이었던, 그래서 더욱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그 분의 서거에 심심한 애도의 마음을 보냅니다.
이제 눈물을 거두고, 남겨진 역사는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임을 가슴에 담을 때입니다. 샌디에고 분향소에서 만났던 모든 분들께 안부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