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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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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노어가 엄마와 함께 세번째 방문을 했을 때에도 할머니는 마찬가지였다.  할머니는 아이스크림을 드시면서 엘리노어에게 미소를 보내기는 했지만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엘리노어가 물었다.  할머니, 제가 누군지 아시겠어요?  할머니가 대답했다.  물로 아다마다.  넌, 나에게 아이스크림을 주는 아이 아니니?  엘리노어는 할머니를 껴 안으며 말했다.  맞아요- 하지만 저는 할머니의 손녀 딸 엘리노어 이기도 해요-.  저를 기억 못 하시겠어요?  할머니는 엷은 미소를 보였다.  기억하냐구?  분명히 기억하지, 넌 나에게 아이스크림을 갖다 주는 아이야-  문득 엘리노어는 할머니가 자신을 영원히 기억하지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자기 혼자만의 세계 속에서 살고 계신 것이다.  그 세계는 온통 흐릿한 추억들과 고독감만이 존재하는 세계였다.  엘리노어는 할머니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조용히 말했다.  할머니, 저는 할머니를 아주 많이 많이 사랑해요!  그때 할머니의 두 뺨에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사랑!  그래, 난 사랑을 기억하지 다른 건 기억 못 해도 사랑은 기억한다.  엄마가 말했다.  너도 들었지, 엘리노어?  지금 할머니가 원하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야!

  엘리노어가 말했다.  주말마다 꼭 할머니에게 아이스크림을 갖다 드리겠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저를 기억하지 못 한다고 해도 할머니를 껴안아 드릴 거예요.

 결국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누구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보다 사랑을 기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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