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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칼리지 ‘만원’

한국일보 0 7341 0 0

UC·CSU 예산난 학점보충 학생들 몰려

불경기 여파로 2년제 커뮤티니 칼리지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면서 학교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번 여름학기에는 학생들 대부분이 신청한 클래스가 없어지거나 다른 칼리지로 가서 학과목을 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겪은 학생들이 많다.

학교 당국은 최고의 수치를 기록하며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한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클래스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시티, 메사, 미라마 칼리지는 10% 삭감된 여름학기 예산으로 클래스를 축소한 반면 8%가량 증가한 학생들이 등록하면서 콩나물 강의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많은 지역의 칼리지들은 가을 학기 때까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모두 수용하기 힘든 실정이며 최근 가을과 봄 학기 도중 편입하는 학생들 역시 많이 늘어난 실정”이라고 에릭 스키너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담당관은 말했다.

대부분의 칼리지는 삭감된 예산으로 각 코스의 과목을 재조정한 상태에서 졸업을 서두르는 학생들이 엑스트라 학점을 얻기 위해 몰리는 현상까지 겹쳐 학생들이 요구하는 과목 신청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불경기 여파로 직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용, 기술 습득을 위해 다시 칼리지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격상시키고 있다고 대학 당국은 설명했다.

그로스몬트 칼리지는 9,115명의 학생들에게 겨우 50여개 정도의 학과목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며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학생들이 이번 여름 학기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첼 블레빈(19)은 “50명의 학생들이 한 클래스에서 공부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으나 가을학기에 UC샌디에고로 돌아가기 전 한 과목이라도 공부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출라비스타의 닉키 에스타놀은 “정부의 예산이 더 삭감되기 전에 원하는 클래스의 공부를 서둘러 마치고 싶어 이번 여름학기에 두 과목을 등록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주의원들은 243억달러의 예산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7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는 예산적자가 263억달러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대한 새로운 재무 예산편성 없이 다음 학기를 시작하기로 지난주 합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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