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지지율 57%, 60%대 아래로 하락
실업사태, 차압사태 오히려 악화 등 경제살리기 의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위태로운 취임 6개월 성적표를 받고 있습니다.
취임 6개월을 맞아 미국민 지지율이 떨어지고 심지어 국정수행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미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6개월 성적표는 엘로우 카드를 받아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CNN 방송이 5개 기관의 최근 여론조사들을 종합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민 지지율은 57%로 나타 났습니다. 6월초 62%에서 한달여만에 5포인트나 빠진 것이며 취임후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무엇보다 불경기에서 탈출시켜 줄 것으로 잔뜩 기대했던 미국민들의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후 6개월간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자유낙하는 막아냈지만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부었다고 하는데도 좀처럼 미국민들이 체감할 정도의 경기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미국민 다수의 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민들의 다수는 “미국경제를 살리기 위해 수조달러를 투입했다는데 일자리는 어디 갔느냐, 내집은 어떻게 되느냐”고 외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9.5%까지 치솟았고 두세달안에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시건 15.2%,오레건 12.2%, 캘리포니아 11.6%를 비롯해 16개지역은 이미 두자리수의 고실업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초반에는 불경기를 물려 받았다고 말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논리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올 상반기 6개월은 ‘오바마 경제’가 분명한데 지난해 보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6개월동안 미국민들은 340만명이나 일자리를 상실했으며 이는 지난 한해 전체의 일자리 상실 310만명을 추월한 것입니다.

오바마 경제에서 일자리를 잃어버린 미국민들이 사실상 두배나 급증한 것이기 때문에 오바마 경제살리기를 의심하는 미국민들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보입니다. 게다가 미국 불경기의 진원지인 주택시장에서는 차압사태가 끝없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올상반기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차압과정에 빠진 주택은 153만가구로 집계됐다.
부시 시절인 전년보다 15%나 급증한 것이다. 미 전문가들은 앞으로 올연말까지 230만가구가 추가로 차압사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불안 여파 때문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차압방지 대책이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는 500억 달러를 투입해 주택 모기지의 이자율을 낮추고 대출조건을 조정해 월납부금을 줄여 줌으로써 차압사태를 막아보겠다는 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 대책으로 수개월 동안 혜택을 받은 가구는 16만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린 세계 열린 방송 샌디에고 라디오 코리아 www.sdradio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