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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학교’ 명단 발표

중앙일보 0 7070 0 0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신종플루 사례가 발생했거나 유사 감기증상으로 대량 결석 사태를 맞은 학교의 명단을 발표하고 카운티 전체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22일자 유니온 트리뷴지에 따르면 신종플루 감염자 발생이 확실한 6개 학교를 포함 29개교의 명단<표참조>이 발표됐는데 이들 중 상당수의 학교가 지난 3주간 20%가 넘는 결석률을 보였다.

지난 주 가주 보건부는 재학생 중 20%이상이 감기증상으로 결석할 경우에 신종플루 만연학교로 규정한다고 정의한 바 있다. 신문은 이외에도 8개 학교에 대해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카운티 보건국 관계자는 “학교 리스트를 발표했지만 사실 카운티 전체에 바이러스가 만연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견을 밝히고 “물론 일차적으로 위험이 높은 곳은 학교”라며 “특히 습기로 전달되는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중이나 손이 닿는 곳에 잔재해 수시간 동안 살아있다가 전염되기 때문에 교재나 책상, 카페테리아 등을 나눠쓰는 공용접촉이 많은 학교에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명단에는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학교가 많아 학부모들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정식 고지를 받지 못하고 신문에 발표된 명단을 본 학부모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카운티내 교육구나 학교에는 신종플루 환자가 교내에서 발생하거나 의심되는 환자가 있어도 이를 즉각 학부모에게 알리는 표준화된 고지방법이 없어서다. 명단에 포함된 모학교의 학부모 이진영(39)씨는 “그간 부모들 사이에 소문은 있었지만 학교에서 레터를 못받았고 다만 며칠전 신문에 명단이 오를테니 당황치 말라는 식의 메일만 받았다”며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미리 알려줬더라면 아이들에게 청결을 좀더 강조했을텐데 혹시라도 걱정”이라고 못마땅해 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지난 21일 25번째 신종플루 사망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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