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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한인 법학석사 탄생

중앙일보 0 8186 0 0
70대에 법학석사(LLM) 학위를 받는 한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유인대학교 총장으로 샌디에이고 한인타운에서 한의원을 개업 중인 박재효 박사(사진). 박박사는 15일 유니버시티 오브 샌디에이고(USD) 제니 크레이그 광장에서 열릴 이 대학의 법과대학 학위수여식에서 영예의 LLM 석사학위를 수여 받게 된다.

올해 만 71세인 박박사가 지역의 대표적 사립대인 USD 법대의 문을 두드린 것은 2년 전의 일. 주로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인 젊은 급우들과 경쟁하느라 허구한날 밤을 새야 했지만 공부하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기에 힘든지는 몰랐다.
지금부터 47년 전인 1963년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던 박박사는 당시 이런저런 사정으로 접어야 했던 변호사에 다시 한번 도전할 계획이다.

“그 동안 여러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지만 어렸을 때 꿈꿨던 변호사에 대한 동경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환갑이 훨씬 지난 나이에도 뜻과 열정만 있다면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변호사 자격증이요. 물론 따야지요.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자라나는 2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일에 헌신할 계획입니다.”

박박사는 고려대와 뉴욕에 있는 롱 아일랜드 유니버시티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91년에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USIU(미국제대학)에서 조직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한의학 박사(유인대학교)와 목회학 석사(린다비스타 신학대) 학위도 소지하고 있는 등 평생 학문탐구에 대한 정열을 불태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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