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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son 입주 경쟁 - 한인마켓 등 10여개 업체

한국일보 0 9852 0 0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슈퍼마켓 ‘앨벗슨’자리 입주경쟁이 과열한 나머지 결국 한인들에게는 ‘찬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경쟁에 깊숙이 관여했던 모 인사는 지난 7일 “앨벗슨 자리는 이미 10일전 ‘24아워 피트니스’로 낙점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온마켓측에서는 “아직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아직도 안개속 형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고 한인타운에 있던 앨벗슨이 지난 8월31일 문을 닫고 서쪽으로 1마일 거리에 있는 ‘타겟’ 옆으로 이전하게 되자 입주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건물주인 킴코사에 입주신청서류를 제출한 업체는 SD지역의 간판업체인 시온마켓을 비롯 전국적 체인망을 갖춘 H마트, 일본 및 중국계 마켓등 8개 업체(일부에서는 11개 업체로 보고 있음)가 발벗고 나서 치열한경쟁을 벌여왔다.

커니메사 지역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한 이 마켓자리(7715 Balboa Ave.SD)는 한인뿐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계 등 아시안 생활권의 중심부에 있어 다인종 고객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6만 6,000 평방피트의 매장에 300여대의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어 대형마켓과 한인업소들이 입점하기에 안성마춤인 까닭에 경쟁이 치열했다.

입주경쟁과 대형 한국마켓의 SD진출계획이 알려지자 한인 주부들의 반응은 “환영”과 “우려”로 갈렸다.

환영측은 또 다른 대형마켓이 들어오면 서비스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동안 심상했던 ‘샌디에고 제외’라는 문구는 세일광고에서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우려측은 시장규모는 제한돼 있는데 출혈경쟁의 과열로 인해 자칫 소비자에게 화가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24아워 피트니스’로의 낙점소식을 전한 모 인사는 “현재 세부사항을 조율중에 있어 조만간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경쟁와중에 렌트비를 시가보다 50%나 높게 제시하는 과열현상이 빚어지자 H마트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아닌데 높은 렌트비로 입주하는 경우 한인 입점주들의 부담이 과중될 수 밖에 없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3주전 발을 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9월15일 콘보이 스트릿에 개장한 코스코 비즈니스센터의 평방피트당 렌트비는 1달러 10센트인데 이번 입주경쟁에서의 렌트비 제시액은 1달러 60센트까지 부풀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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