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반점에 일하는 직원분 칭찬하고 싶어요... ^^
절대 낚시성 광고글 아니예요... 지난 저녁에 밥 먹으러 갔다가 겪은 일이라 셰어하려구요. ㅎㅎㅎ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저녁 시간에 밥을 못 먹고 일처리 하러 다니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시온 마켓에
들렀었죠. 간단하게 빨리 시켜서 먹을 수 있는 푸드 코트가 있으니까요. 안 그래도 며칠동안 중식이
먹고 싶었던터라 들어가자마자 홍콩 반점으로 총총총 달려가서 짜장면과 짬뽕과 탕수육을 하나 시켰어요.
(물론 다 제 것은 아니었답니다. ^^) 솔직히 OC 지점에 비해 양이 좀 적은 편이라 오더하면서 면 좀 많이 주세여~
라고 부탁드렸죠. 눈치 없이 울려대는 배꼽 시계를 부여잡고 기다린 끝에 드뎌 음식이 나왔고 열심히 비벼
짜장면 한 젓가락을 집어 먹으려던 찰나, 짬뽕을 드시던 일행분이 딱 두 젓가락 집었는데 면이 없는겁니다. ㅠㅠ
그래서 다시 카운터로 가서 짬뽕에 면이 너무 조금 들어간 것 같으니 혹시 조금만 더 주실 수 있냐고 직원분께
여쭤봤는데 너무 Polite하고 기분 좋게 "예~ 드릴게요.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하시고 키친으로 다시 가셨는데
쿡 하시던 히스패닉 직원분이 저를 무안할 정도로 쳐다보면서 레귤러 사이즈로 하나를 더 만들란 얘기냐고 소리 지르면서
보란 듯 한국인 직원분을 뭐라고 하면서 다그치는 겁니다.
순간 너무 미안하고 당황해서 '이걸 어쩌지... 그냥 갈까... 하나 더 시켜야하나...' 고민하는 와중에 오히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주시는 겁니다. OMG! :( 그걸 받는 저도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구요. 소스나 국물이 남았으니 드리겠다는
걸 괜찮다고 사양하고 왔습니다. 짜장면의 양은 이미 처음 주실 때 만족스러울 정도로 많이 주셔서 더 필요치 않았구요.
먹고 있는데 아까 그 한국인 남자 직원분이 Sprite를 건네주시며 미안하다고 또 사과를 하시는데 받으면서도 맘이
편치가 않았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오늘 그 분이 보여주신 모습은 아주 프로다웠고, 마음에 감동을 주실 정도로 인상깊었어요.
아직 나이도 되게 젊어보이셨는데 앞으로 더 성장해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런 마인드로 직장에서 모든 분들을 대하신다면 분명
큰 미래에 성공하실 좋은 분이실 것 같아요. 그 직원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앞날에 넘치는 축복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음식 하나 가지고 뭐 이런 글까지 올리나 싶으시겠지만 이 밤중에 잠 안 자고 타이핑 할 정도로 그 행동 하나가 맘을
따뜻하게 해주셔서 보답으로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공식적인 공간에 글 올려봅니다. 주머니에 캐쉬가 없어서 팁을 못
드렸는데 다음 번에 가면 저도 보답하고 싶네요.
잭슨씨! 아까 많이 무안했는데 카운터에서 보여주신 이런저런 배려에 감동 받았고 정말 고마웠어요!!!
홍콩 반점을 사랑하는 1인으로 더욱 좋은 Customer Service와 음식 퀄리티로 성장해서 맛있는 중식을 먹게되길 바라봅니다. ㅎㅎㅎ
모두 좋은 밤 되세요.
FYI, 업로드 된 사진은 먹기 전에 지인에게 "나도 중식 먹는다~~" 자랑하려고 직접 찍어뒀던 인증샷입니다. 퍼온 거 아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