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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시금치 파동이 커지고 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은 17일 대장균(이콜라이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된다며 모든 형태의 시금치를 먹지말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 포장된 모듬 야채 샐러드도 시금치가 섞여 있을 수 있다며 가급적 소비를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당초에는 포장된 시금치만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FDA는 시금치를 익혀서 섭취할 경우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안전하지만 그래도 원인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는 어떤 형태로도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대장균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금치를 먹을 경우 대부분 위경련이나 설사로 그치지만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최근 두달사이 대장균에 감염된 시금치는 19개주에서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위스콘신에서 77세 여성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대장균 파동으로 시금치 재배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시금치 유통량의 70%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가주의 경우 피해액이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인 마켓에서는 시금치 파동이 보도된 이후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면서 10~20% 정도 매출이 줄어들고 있으나 제품을 회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기정 기자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