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나눌 인생선배가 필요해요 ㅠ_ㅠ

당근하나 2 1797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저는 혼자 타지를 유목민처럼 떠돌며 20대와 30대를 보내고 있어요..현재는 직장인입니다. 

젊은 시절엔 자유롭게 떠돌아 다니는 삶이 좋았는데 

나이가 든다는 게 이런걸까요

어딘가 정착하고 싶은데 뿌리 내릴 곳이 없는 것만 같고 막막하네요

이번에 처음 취업을 하긴했지만 이것도 2년만 머무는 거라 또 떠날 준비를 해야 하고요...

돌아다니다보니 친구도 없고 대화를 나눌 사람도 없네요.

특히 고민이 생기면 그게 좀 힘들어요

그럴땐 너무 외로워집니다. 

언제 떠나게될지 모르니 친구를 사귀는 것도 부담이 돼요...

심리상담을 받아볼까 했는데 우울증이나 PTSD 같은게 아니라 현실문제라 심리상담으로 될 문제는 아닌거 같고요

한국에선 타로를 즐거 보곤 했는데 여기서는 그것도 안 되고..

혹시 타로나 점 잘 보시는 분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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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힘내세요 2022.12.02  
힘드시면 한국 한번 갔다오는 것도 추천드려요. 한국에서 힘이되는 가족이나 친구등 만나셔서 힘 받아서 오시구요. 저도 30대고 샌디에고에  꽤 살았지만 이방인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어요. 태어난 곳이 주는 힘이 있더라구요 한번 갔다오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런데 미국인 친구들도 보니 잦은 이직으로 주를 이동하다보니 한국처럼 항상 의지할만한 깊은 관계를 맺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결혼을 해서 가족이 있지만 어느순간 어릴 때 처럼 항상 만나는 친구를 사귀는 게 아닌 그때 그 상황과 여건에 맞는 사람들을 가볍게 사귀는 걸로 제 모토가 바뀌고 있어요. 진정한 친구를 찾기는 정말 어렵더라구요. 나이들면서 점점 가치관이 명확해지고 자기 기준이 쎄지기 때문에. 타지 생활에 가족을 만드시는 것도 추천드리고, 인연에 대한 모토를 바꿔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모쪼록 힘내세요.
토닥토닥 2022.12.02  
아이고,,, 같은 30대 가족없이 사는 사람으로써 그 외로움 고립감 잘 이해합니다.
어디서 살든 가족이 있으면 그 곳에 정착을 하게 되는데 혼자인경우는 이 길이 최선의 길인지 많이 방황하고 고민하죠..
그래서 여기서 한인교회를 나가라고 많이들 그러시나봐요, 믿음에 상관없이 여기서 한인들하고 교류도 하면서 받는 정신적인 안도감이 많이 크니까요...
정작 저는 한인교회 문턱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만,,, 정말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시도해볼 용의는 있습니다.
 원글님처럼 외로움 많이 탔을때 저는 또래 오픈카톡모임에 들어가서 많이 힘을 얻었어요.
저는 여자라 여자들만 들어가는 오픈 카톡으로 들어가서 미주전역에 있는 친구들도 만들고 좀 가까운 거리는 운전하고 브런치도 하고 같이 여행도 가고 이번 연말에도 같이 놀러가요.
원글님 또래에 맞는 오픈카톡방 찾아서 거기서 만나라는 말이 아니라 시간을 두며 친구들을 알아가고 사귀는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고민있을때 말할 상대가 바로 는것 없는것 차이가 정말 크거든요..
그리고 범블 앱 아시나요? 원래는 데이팅앱인데... 거기에 범블bff 라고 친구찾는 용도 따로 있어요. 그걸로 저는 2명의 괜찮은 친구들을 만났고 1년넘게 교제하고 있어요.(가까운 거리 커피 마실 친구들)

제 요지는,, 결국은 원글님이 뭐라도 해야지 인간관계가 넓어지고 외로울때 하소연하는 사람이라도 생겨요.
취업하신거 축하드리고 2년을 머무든 1년을 머무든, 주말에 재밌게 시간 보낼수 있도록 주위에 사람들 만들어두세요.
혼자 있으면 더 외롭고 더 생각이 많아지고 그래요.

저도 겪어왔고 지금도 겪는 고립감인데 지금은 그래도 지금은 핸드폰 키면 언제든 말할수 있는 친구들이 생기니 훨 나아요. 예전의 저를 보는듯해서 주저리주저리, ㄱ개인적인 경험 말해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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